- 유럽 내 MBB, 2015년 이래 2만 명 추산

*전세계에는 약 17억 명의 무슬림들이 있다. 2001년 911테러 이후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알카에다부터 IS(이슬람국가)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교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파급이 커지고 있는 한편, 그들 중 기독교인으로 회심하는 자들도 적지 않으며 회심한 무슬림들이 기독교 선교사로 활동하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미션투데이에서는 세계 MBB(Muslim Background Believers)들의 상황과 회심의 이유를 나누어 싣는다.*

한 이란인 남성이 독일로 피난을 온 후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서 세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베를린, 2016. 10. 23) (사진=AFP/Clemens Bilan)

지난 50여 년 간 전 세계에서 1천만 명이 넘는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회심했으며, 유럽의 무슬림 난민 및 이주민 가운데 기독교로 회심한 사람이 2015년 이래 2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가 듀에인 알렉산더 밀러 박사의 연구 결과를 빌어 이같이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개신교 신학부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인 듀에인 알렉산더 밀러 박사(Dr. Duane Alexander Miller)는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이하 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s) 연구 및 유럽 무슬림 이주민 회심 비율 연구 전문가이다.

밀러 박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무슬림 이주민을 수용하면 국가가 무슬림화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유럽 내 많은 무슬림 이주자들이 오히려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있고, 그 비율이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보다 훨씬 높다며, 세계 곳곳에서 그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에 ‘종교간 학제적 연구 논문’(Interdisciplinary Journal of Research on Religion)지에 발표한 논문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 세계 인구 조사’(Believers in Christ from a Muslim Background: A Global Census)에서 그는 “무슬림 국가에서 유럽으로 몰려 온 난민들 및 이주민들이 사회 혼란과 정치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 중 상당수는 그리스도에 대한 메시지를 듣고, 그 분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논문에서 지난 1960년대부터 2010년까지 각 대륙의 MBB를 계수했다. 이에 따르면, 무슬림에서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등 기독교로 개종한 인구는 아시아 6,968,500명, 아프리카 2,161,000명, 북미 493,000명, 아랍 지역 483,500명, 유럽 147,800명, 오세아니아 21,600명, 남미 8,800명에 이른다. 가장 많은 개종자가 발생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650만 명의 MBB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가 60만 명, 미국이 45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밀러 박사는 2015년 이래로 최근 몇 년 간 유럽 내에서 2만 명 가량의 회심자가 있다고 추산된다며, “유럽에서 페르시아어와 아랍어로 예배하는 교회와 사역단체들이 계속 설립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해 동안 이 언어권 나라로부터 온 무슬림들이 기독교인으로 회심하는 경우가 많아 이 신자들을 섬기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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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언 기자] 2018-11-23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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