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로 개종한 뒤 이란 정부에 의해 투옥되고 추방된 에브라힘 피로우지(Ebrahim Firouzi)가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에브라힘의 가족들은 그의 장례식에서 “에브라힘이 2월 20일 화요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종교자유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런던의 비영리 기관 Article18은 “에브라힘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충격적이다. 우리는 그가 가정교회에 출석하고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이란 정부에 체포된 이후 관련 사건을 추적해왔다.”면서 “이란 정부는 에브라힘에게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형을 선고했지만 실제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Article 18에 따르면 에브라힘 투옥 당시 교도소 도서관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수감자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진다.

약 7년간의 복역생활을 마친 후 에브라힘은 시스탄 발루체스탄 지역으로 추방 당했다. 이 지역은 수도 테헤란 인근에 위치한 에브라힘의 집에서 1,000마일 가량 떨어진 이란 내 외딴 지역이다.

그는 추방 이후에도 지역 학교를 돕기 위해 화장실 개선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금을 모으고, 아이들을 위해 신발, 가방, 문구류를 구입하는 등 지역에 희망을 심기 위해 일했으나, 안타깝게도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아 에브라힘의 아파트를 방문한 그의 여동생에 의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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