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인들이 보석으로 풀려나기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다. 사진=한국VOM

지난 9일(현지시각), 인도 당국이 카르나타카(Karnatake)주 첼루르(Chelur) 마을에 있는 한 교회 건물에 대한 철거 명령과 목회자를 포함한 교인 10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VOM에 따르면, 건축 허가 요건에 대한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철거를 명령했고 일부 문서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빌미로 교회 지도자들을 기소했다.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인도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에 모디(Modi) 총리가 취임한 때부터 종교적 소수에 대한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발표된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nited State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보고서에는 “인도의 종교적 소수 집단의 상황은 지난 10년간 더 악화되었다. 비힌두교도나 사회 계급이 낮은 힌두교도를 따돌리려는 민족봉사단(Rashtriya Swayamsevak Sang, RSS), 의용단 일가(Sangh Parivar), 세계힌두교협회(Vishva Hindu Parishad) 같은 힌두교 민족주의 집단의 다각적 활동이 종교 폭력과 박해를 일으킨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보고서는 “무슬림, 기독교인, 시크교도, 불교 신자, 자이나교도,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은 힌두교도를 비롯해 이 운동의 표적이 된 이들은 폭력과 협박을 당할 뿐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상실감이 증가하고, 교육과 주택과 고용을 제한받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 대표는 “교회가 파괴돼도 성도의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도 당국이 속히 깨닫고 목회자와 교인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라며 “체포된 교인들 가족과 그들을 돕는 손길, 인도의 많은 박해자를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한국 VOM은 전세계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핍박받고 있는 기독교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www.vomkorea.com/donation

최인애 기자 2020-03-25@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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