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가 로봇 관음상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Yoshiko Sato)

일본의 전통적인 도시 교토(京都, Kyoto)에 위치한 400년 된 사찰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로봇 관음상을 공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일본 아사히 신문 등에 의하면, 지난 토요일(24일)에 교토 고다이지(高台寺, Kodaiji) 사찰에서 안드로이드 로봇 관음상이 합장을 한 채 설법을 전하는 모습이 대중에 공개됐다. ‘마인더’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설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다이지의 승려 고토 텐쇼(Tensho Goto)는 아사히 신문에 “안드로이드 관음상의 설법이 현대인들의 마음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불교의 관음보살은 인간을 돕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는데, 이번엔 안드로이드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음상 로봇은 고다이지 선사와 이시구로 히로시(石黑浩) 오사카대 지능형로봇학과 교수의 합작품이다.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로봇 개발에 1억엔(한화 10억1천만원)이 들었으며, 로봇의 키는 195cm이며, 무게는 60kg이다. 몸통, 팔, 머리를 움직일 수 있고, 얼굴 어깨만 사람의 피부처럼 보이도록 실리콘으로 덮여 있다. 왼쪽 눈에는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합장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하트 수트라스(Heart Sutras)의 설교를 일본어로 전달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및 중국어 번역이 화면에 투사된다.

교토시 사찰에 등장한 안드로이드 관음상 (사진=아사히신문/Yoshiko Sato)

[윤지언 기자] 2019-02-28 @15:15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