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지난 2015년 4월 19일 공개한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려고 끌고 가는 장면. (사진=Reuters)

리비아 당국은 2015년에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처형된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34명이 묻힌 무덤에서 시신을 발굴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리비아 내무부 범죄수사부(CID)는 체포된 IS 조직원들을 수사하던 중 이 무덤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4월 IS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기독교인들을 리비아 해변에서 총 등으로 사살한 장면에 찍힌 희생자들이다.

이 영상은 이슬람 교도들을 죽이려는 크리스천 십자군을 처형했다며, 약 15명은 해변에서 참수 당하고, 비슷한 규모의 또 다른 그룹은 머리에 총을 맞은 것으로 묘사됐다.

두 그룹은 자막을 통해 ‘적대적인 에티오피아 교회에 속한 십자가 숭배자’로 언급됐다.

CID는 해안 도시 시르테(Sirte) 인근의 농장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 무덤의 드론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발굴된 시신은 국내 및 국제법적 절차가 완료 되면 에티오피아로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2015년에 리비아의 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의 고향인 시르테(Sirte)를 장악했다가 2016 년 말에 미군의 공습으로 빼앗겼다.

한편, IS는 2015년 1월에도 이집트의 콥틱 기독교인 21명을 해변에서 참수했다. 그들의 시신은 고향인 이집트 민야로 송환되었고, 그들은 순교자로 간주된다.

[윤지언 기자] 2018-12-27 @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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