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ris Caldwell/ he Spectrum&Daily News)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또래의 이성애자들보다 자살 혹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 중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명한 의학 잡지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는 최근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분류되는 청소년들이 ‘이성애자’ 청소년들과 비교할 때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위험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결과가 실렸다. 소아과 관련 연구진들은 250만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검토와 메타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연구진들은 LGBT 청소년들의 자살 시도 위험성을 조사하기 위해 각 성소수 집단을 구분하여 2017년 4월 30일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들의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청소년 연령 범위(12세~20세)에서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및 ‘청소년 자살 시도’ 등의 검색 용어를 사용하여 22개 논문과 35개 연구에서 LGBT 청소년 관련 용어 113,468개를 찾아냈다.

그 후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진들은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자살할 위험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양성애자와 동성애자 십대들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 9월, 애리조나 대학(Arizona University)의 러셀 B 투미(Russell B. Toomey) 박사의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한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Lancet Child & Adults Health 저널에 실린 최근 연구에서는 LGBT 청소년들이 이성애자 청소년들보다 우울증과 자해를 네 배나 더 많이 경험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영국의 런던 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젬마 루이스(Gemma Lewis)는 “이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LGBT 청소년들의 장기적인 정신 건강 문제의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소아병원의 헤더 허치(Heather Hutzi)는 "자신들이 소외되거나 낙인 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우울증과 자살의 위험성이 크다”며 “청소년들은 매우 충동적이다. 아마 절반 이상의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면 30분 내로 이것을 시도할 것이다.”고 덧붙이며 “그들의 뇌가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서희 기자] 2018-12-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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