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칼라야 지역의 시장에서 사제 폭발물로 인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 (사진=PakistanToday)

파키스탄 카라치(Karachi)의 중국 영사관에 테러 시도가 있었던 지난 23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 북서부의 휴양지인 카이버 파크툰와(Khyber Pakhtunkhwa) 주(州)의 시장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인디아오브타임즈, 파키스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락자이 부족의 거주지인 칼라야(Kalaya) 지역에 있는 주마 시장(Juma Bazar)에서 지난 금요일 강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오토바이에 20kg짜리 사제 폭발물을 숨긴 야채 상자를 싣고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인 샤바즈 알리(Shahbaz Ali)는 얼굴을 가린 소년이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보았고, 그 후 폭발이 일어나 의식을 잃었다고 파키스탄투데이에 전했다.

지역 행정 당국자는 초기 사망자가 31명이라고 발표했으나, 파키스탄투데이는 부상자 치료를 맡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33명이라고 밝혔다.

인디아오브타임즈에 의하면, 사망자 대부분은 소수파인 시아 이슬람 교도 들이었으며, 파키스탄투데이는 사망자 중에 소수파인 시크교도 3명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다. 이들 소수 종파 신도들은 과거에도 이 지역에서 공격의 표적이 되어 왔다.

경찰은 이 지역을 봉쇄했으며,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으나 탈레반의 공격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슷한 시각에 발생한 중국 총영사관을 겨냥한 테러 공격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공격을 대비하여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는 중국 영사관 테러와 오락자이 부족 지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에도 자폭 테러가 발생했다. 인디아오브타임즈에 따르면, 당시 폭발물로 가득 찬 차량이 통신사 건물로 돌진해 경찰을 포함하여 3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윤지언 기자] 2018-11-2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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