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마이크로칩 제조사 바이오핵스(Biohax) 관계자가 체내 이식용 마이크로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의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사원증 대신 칩을 이식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James Brooks/AP)

최근 인체에 마이크로 칩을 심는 방식을 통해 개인이 결제, 출입문 통행 등을 대신하려 하는 움직임이 유럽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 몸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직원 출퇴근 관리를 하려는 시도들도 생겨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스웨덴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엄지와 검지 사이에 마이크로 칩을 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칩은 은행카드, 교통 카드, 열쇠 등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이 칩을 이식하는 사람은 작년까지만 해도 1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000명이 이식을 받으며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선도하는 업체로는 스웨덴의 마이크로칩 제조사 바이오핵스(Biohax)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핵스가 판매 중인 이 칩의 가격은 약 180달러로 몇 분 내로 몸에 이식이 가능하다. 이식이 된 후로는 비접촉식 카드 시스템처럼 이용 가능하다.

바이오핵스 측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여러 기업에서 해당 마이크로칩을 구매했으며,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칩 이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노동조합총회(TUC) 프란시스 오그레이디(Frances O'Grady) 사무총장은 "이러한 기업의 시도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뿐아니라 직원들을 통제하는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최인애 기자] 2018-11-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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