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수송연맹(IRU) 연례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 (사진=Mohammed Mahjoub/AFP)

이르면 2030, 이스라엘 걸프 지역으로부터 사우디 아라비아를 거쳐 오만까지 이어지는 아랍의 철로가 생겨날 전망이다.

이스라엘 타임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통 정보부 장관 카츠(Katz)는 지난 7(현지시각)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열린 국제철도수송연맹(IRU) 연례 회의에 참석해 이와 같은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 트랙(Tracks for peace)'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인 하이파(Haifa)서부터 요르단을 거쳐 사우디 수도 리야드, 오만의 무스카트까지 이르는 2500여㎞ 길이에 노선을 잇자는 내용이다.

종교, 역사 등의 이유로 이슬람권 국가와 적대 관계를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이 사우디, 오만 등 이슬람 국가를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실제로 현재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이슬람국가는 요르단과 이집트뿐이다.

현재는 걸프국과 이슬람 국가의 무역 경로는 해안을 통해 이동하나, 이 평화 트랙이 완성될 경우 아랍 지역을 잇는 육교가 생겨나 중동 지역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뿐 아니라 다음날 카츠 장관과 로이터 통신이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개발 문제, 안보, 의약품 등에 관해 걸프 지역 국가간의 협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아랍 국가간의 다양한 교류를 기대케 했다.

[최인애 기자] 2018-11-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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