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동] 유엔 “이라크 내 IS 희생자 대규모 무덤 200여 곳 발견”

이라크 군이 발견된 대규모 무덤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hmad al-Rubaye/AFP/Getty Images)

이라크 군이 발견된 대규모 무덤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hmad al-Rubaye/AFP/Getty Images)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희생된 12,000여 명의 시신이 묻힌 200여 개의 대규모 무덤이 발견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유엔 이라크 주재단은 7일 성명서를 통해 “IS에 의한 희생자 등 12,000여 명을 포함한 202개의 대규모 무덤이 이라크 북부 및 서부의 니네베(Nineveh), 키르쿠크(Kirkuk), 살라 알딘(Salah al-Din), 안바르(Anbar) 등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무덤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UN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시신들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3년간 이 지역에 유기되었으며, 아직 수습하지 못한 남성과 여성 및 어린아이의 시체 수천 구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시신의 정확한 숫자를 세기 어려우나 가장 큰 무덤은 수천 구의 시신이 발견된 모술(Mosul) 남쪽의 카스파(Khasfa) 무덤으로 보이며, 가장 작은 무덤은 모술 서쪽의 무덤으로 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유엔 이라크 대표인 얀 쿠비스(Jan Kubis)는 “이 대규모 묘지들은 수많은 인명의 손실과 극심한 고통, 인간의 충격적인 잔인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애통해했다. 또한 가족을 잃고 비탄에 잠긴 이라크인들이 진실과 정의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UN의 보고에 의하면, IS의 전성기에는 약 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라크 바그다드(Baghdad)로부터 서쪽으로 50km 반경의 시리아 지역까지 IS의 통제권 아래 들어가 있었다.

이 시기에 IS와의 충돌로 3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5만5천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현재에도 1,452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포함한 3,100명 이상의 야지디인들이 여전히 IS에 감금되어 있다고 UN은 추정했다.

이라크의 살라후딘(Salahuddin) 주에서 발견된 무덤에는 2014년 스피셔 캠프(Camp Speicher) 대학살로 희생된 이들의 유해가 포함되었는데, 당시 IS는 약 1,700명의 이라크 보안군과 사관학교 생도들을 살해했다.

UN의 보고에 따르면, IS는 무덤을 파는 대신 희생자들을 우물이나 이미 만들어져 있는 구덩이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인 미셀 바첼렛(Michelle Bachelet)은 “이라크에서 발생한 끔찍한 범죄 행위들은 여러 기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지만, 여전히 수 천명의 민간인들이 실종 상태”라며, “IS의 왜곡된 이데올로기와 이에 따르지 않아 무자비하게 희생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진실과 정의와 보상을 받으며, IS의 잔학 행위가 처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조사관들은 지난 8월부터 IS의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대량 학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여 이라크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한울 인턴기자/윤지언 기자] 2018-1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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