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 주에서 시위대를 겨낭하여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부상당한 남성이 구조대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2018.09.11) (사진=REUTERS/Stringer)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하르(Nangarhar) 주에서 지난 11일 세 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69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을 입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낭가하르 주지사 대변인인 아타훌라 코기아니(Attaullah Khogyani)는 지역 경찰국장에 항의 중이던 민간인 시위대 사이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현장에 모여 있던 400여 명의 시민들 가운데 68명이 사망하고 16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날 오전, 낭가하르 주의 주도 잘랄라바드(Jalalabad)의 한 여학교에서도 폭탄 테러가 두 차례 발생했다.

AFP에 의하면, 첫 폭발시에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 이전이라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폭발 소리를 듣고 인근 남학교 학생들과 주변 이웃들이 몰려든 순간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인해 14살 소년 한 명이 죽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낭가하르 주는 2015년 초부터 IS의 근거지였으며 현재 탈레반도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AFP는 IS와 탈레반은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여성교육을 반대하며 여학교 폐쇄를 요구하는 위협을 수차례 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11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탈레반은 이 테러에 자신들의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아프간 대통령은 시위 중인 민간인들과 어린 학생들을 겨냥한 폭탄 테러를 일으킨 것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 휘 학생기자] 2018-09-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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