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자, 서울대 트루스포럼서 강연

지난 9일 서울대학교 트루스포럼에서 미국의 탈동성애 단체 Here’s My Heart의 대표인 다리온 스키너 (Darrion Skinner)가 ‘탈동성애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동성애자로 살았던 그는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 후 동성애로부터 벗어났으며, 현재 탈동성애 단체를 이끌고 있다.

제26회 서울대 트루스포럼 강연은 다리온 스키너 대표(Here’s My Heart)의 진솔한 삶의 고백으로 진행됐다. 그의 강의는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으로 시작했고, ‘참된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

제26회 서울대 트루스포럼에서 강연 중엔 데리온 스키너 대표(Here’s My Heart) (2018.07.09) (사진=미션투데이)

다리온 스키너의 탈동성애 이야기

다리온 스키너 대표는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났다. 그가 6살 때 교회에서 사촌에게 강간을 당한 후, 그는 큰 충격과 아픔 가운데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았다. 20세에 군 입대 후 한국,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군복무를 했다. 표창도 받았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다.

군대에서 동성 남자친구를 사귄 후 4년 간 교제했다. 관계를 맺고, 싸우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다. 사귀는 기간 중 2년 정도 동거를 했다. 서로가 사이가 좋지 않아 성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할 때는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주 서로를 의심하고 무례하게 굴었다.

다리온은 이런 관계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는 여전히 공허했고, 외로웠다. 남자 친구와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하는 ‘오래참음’과 ‘온유함’과 ‘희생’이 없었다. 오히려 ‘무례함’과 ‘의심’과 ‘시기’와 ‘성냄’이 있었다.

이런 반복적인 생활로 그는 지쳐 갔고, 마약에 손을 댔다. 어느 날 환각 상태에서 잠이 들었고, 꿈 속에서 그는 지옥을 경험했다. 지옥에는 자기가 알던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다리온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던 자신과 15년 동안 동성 관계를 맺어 온 사람도 있었다. 그는 이 꿈을 떨쳐 버릴 수 없었고, 두려움에 기도를 하게 됐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 꿈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그는 무신론자였고, 동성애자였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갑자기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라!” 하나님은 당신을 검증해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는 검증해 보기로 했다. 자신의 삶의 방식과 자신이 속해 있는 관계가 나쁜 것이라면 이것을 떠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남자 친구와 의심으로 인해 크게 싸운 뒤 헤어졌다.

그 일 후에 다리온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믿게 됐고, 그 날부터 하나님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머리 속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고 성령의 임재를 느꼈다. 성경을 공부했고, 하나님을 만난 간증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리고 그 영상을 보고 지금의 아내가 격려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에 잠깐 사귄 여자친구였다.

LGBT운동가였던 다리온이 탈동성애를 선언하자 전 동료들은 다리온을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그들은 너무 쉽게 화를 냈고, 무례 했으며, 자기 유익만을 구했다. 남자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큰 상처를 받은 그에게 이 세상에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 주고 아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경험이었다. 예수님이 그런 분이셨고, 아내가 그런 사람이었다.

만난 지 8개월 만에 아내와 결혼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의 사역을 하기 위해 공동체를 설립했다. 결혼 후 가끔씩 동성애의 유혹에 빠지게 될 때면 다리온은 아내에게 그 유혹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기도를 요청한다. 그러면 아내는 다리온 자신의 존귀함을 말해 주며 예수님께 도와달라고 함께 기도를 해 준다.

그는 예수를 만난 것과 아내와의 결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예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주장하면서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주님이 원하는 것을 따라 간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중 누구도 완벽하지 않은 죄인이기에, 완벽하고 죄가 없으신 예수를 따르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사랑의 선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죄를 거절하는 결정을 하라.

“동성애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동성애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다리온은 시편 51편 말씀을 인용하여 설명했다. 우리 모두는 ‘죄’ 가운데 잉태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선’과 ‘지혜’를 얻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네가 느낀대로, 생각한대로, 원하는대로, 마음대로 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마음만큼 쉽게 사람을 속이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결정하기 전에 묵상하고 생각]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세상적인 시각에서는 동성애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죄 가운데 태어났기 때문이다. 동성애가 잘못되었다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것을 결정해야 하고, 육신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식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죄나 판단이 아니라 ‘옳은 선택’이 필요하다.

9일 열린 서울대 트루스포럼 '탈동성애자 이야기' 강연에서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성애 옹호자들 (2018.07.09) (사진=미션투데이)

다리온의 탈동성애 강연 소식을 듣고, 동성애 옹호자들 몇 명이 강연장을 찾았다. 그들은 ‘혐오’를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그러나 다리온은 이번 강연에 대해서 동성애자들을 판단하거나 정죄하거나 혹은 혐오를 조장하려 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만 과거 동성애자로 살다가 진리를 발견하고 더 좋은 것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쪽을 선택했으며,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윤지언 기자] 2018-07-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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