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경찰이 주민들의 재교육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보안 초소 앞에서 방패와 지휘봉으로 무장하고 있다. (2017.11.02) (사진=Ng Han Guan/AP)

중국 북서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민들 중 100만 명 이상이 중국 관리들에 의해 ‘정치적 재교육 캠프’에 수용되고 있으며, 카라카시(Qaraqash) 지역에서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체포됐다고 지난 14일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RFA)이 보도했다.

익명의 경찰은 RFA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며, 당국으로부터 고등 공무원들에게 내려진 명령에 따라, 카라카시의 거의 모든 성인 남성들이 고문으로 유명한 수용소에 수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명령은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위구르족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마을에는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주로 이슬람교 소수 민족들을 겨냥한 신장 지역의 광범위한 단속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다. 지방 전역에 걸쳐 공무원들은 매달 위구르족과 카작 등 특정 인원을 체포하기 위해 비슷한 명령을 받았다. 체포된 주민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미 넘쳐나는 난민 수용소로 옮겨져 종종 배고픔과 수면부족, 기타 다양한 고문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

RFA는, 중국 중앙정부는 이 수용소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신장 여러 지역의 지방 공무원들이 이 시설들의 허가를 놓고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위구르족은 신장에서 지속적인 감시를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곳이 향후 중국 내 광범위한 감시 체제를 위한 시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언 기자] 2018-06-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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