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테러관련 형벌로 약 1년간 구금 중이던 미국 목사에게 지난 8 31일 스파이 행위를 포함해 몇 가지 형벌이 더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앤드류 브런슨은 지난 20년간 기독교 복음을 전해 온 목사이다. 그는 작년 여름 터키에서 일어난 쿠데타 이후 터키의 시민사회와 공공기관의 정리를 이유로, 작년 10월 이즈미르에서 형벌 없이 구속되었다. 또한 12월에는 테러리스트 집단의 멤버로 판결 받고, 수감 중이다.

지난 달 31, 그에게 네 가지 형벌이 더해졌다. 이것은 국가 기밀을 수집하는 스파이 행위, 터키 정부와 의회를 타도하려는 시도, 그리고 헌정질서를 바꾸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터키 아나톨루통신은 브런슨이 이 모든 혐의들을 부인했으며, 자신의 바람은 단지 예수의 복음이 전해지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것은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터키와의 관계에서 일어난 가장 주목 받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이 작년 실패한 쿠데타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의해 터키 내에 발효되어 있는 정부 통제 강화 법령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터키 목사이자, 브런슨의 지인이며, 이즈미르의 개신교회 총회장인 이싼 오즈벡 목사는 어처구니 없는 형벌이다. 앤드류는 스파이가 아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다. 이슬람근본주의 운동과 기독교 목사를 연결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오즈벡 목사에 따르면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년 간 세 명의 아이를 키우며, 두 개의 개신교회 목회자로서 피난민 인권운동에 기여했다. 그는 현재 이즈미르에서 가장 보안도가 높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브런슨 목사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그가 부당하게 체포되었다고 보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런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터키는 작년 717일 실패한 터키 쿠데타의 배후로 페툴라 귤렌을 지목하고, 미국 정부에 귤렌의 본국 송환을 요구하였으나 미국이 이를 증거불충분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귤렌은 어떠한 연루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페툴라 귤렌(1941~)은 이슬람 사상가인 동시에 학자, 저술가이다. 그는 이슬람 세속주의를 가미한 서구식 교육 기관을 여러 국가에 설립하며, 봉사로 이슬람의 가치를 알리고 이슬람의 변화를 꾀하자는 일명 히즈멧(HIZMET, 봉사)’운동을 일으켰으며, 1999년에 신병치유를 위해 미국으로 옮긴 이후 현재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윤지언 기자] @2017-09-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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