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슬람주의자, 여성들의 참정권 제한 움직임

여성권익단체, 헌법상 여성의 권리 보장해 달라 촉구

최근 이슬람주의자들이 선거를 통해 정치계에 대거 진출함에 따라 이혼과 양육권 등의 여성 권리를 저하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다.

이집트 국가여성협의회는 이러한 움직임과, 특히 이슬람주의자들이 무바라크 시절 기관이자 현재 신임을 잃은 채 남아 있는 국가여성협의회에 대하여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국가여성협의회 의장 메르바트 탈라위(Mervat Tallawy)는 “이슬람주의자들은 샤리아 법을 준수한다는 명분으로 정당한 여성들의 참정권을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며 협의회에 대한 이들의 흠집내기식 비판은 여성의 권익을 약화시키려는 방편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 다수당을 차지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FJP)은 정당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가여성협의회를 “가족을 파괴하고 붕괴하는 전 정권의 무기”라고 표현하면서 해산시켰다.

국가여성협의회는 축출된 지도자 무바라크와 영부인 수잔에 의해 세워진 것 때문에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항하여 여성 권익 운동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 최고위원회에서 국가여성협의회 의장으로 지정된 메르바트 탈라위는 자유정의당이 국가여성협의회를 외세의 이익에만 더 치중했던 무바라크 행정부의 도구라고 묘사함으로서 협의회를 먹칠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메르바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주의자들은 여성을 위한 국가기관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여성을 위한 국제 조약은 제국주의적인 것이고 우리와 상관없는 이국적인 안건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

국가여성협의회는 2000년 대통령에 의해 설립되었고, 2011년 2월 아랍의 봄으로 무바라크가 축출되기 전까지 영부인 수잔 무바라크에 의해 감독되었다.

국가여성협의회는 여성에 대한 공공 정책을 제안하고, 이집트가 1981년 비준한 UN의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 협약(Conven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과 같은 여성을 위한 국제 협정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과거 무바라크에 의해 활동이 제한되었던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의 경우 작년 11월과 1월에 실시된 선거를 통해 의석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새로운 메이저급 정치세력으로 부상하였을 뿐아니라 극단적인 보수주의 세력인 살라피 정당이 두번째의 의석을 차지하는 정치세력으로 부상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오는 6월 16-17일까지 치려지는 결선투표를 통해 자유정의당 대선후보자 모하메드 무르시가 무바라크 전 수상을 지낸 아흐마드 샤피크와 대통령직을 다투고 있다.

무르시는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여성의 일할 권리와 옷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계속해서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자유정의당 역시 서면 공약서를 통해 “여성들이 사회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회 의무와 권리 사이에 균형을 달성하는 한 여성의 모든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다.

메르바트 탈라위는 “세속적인 이집트 사람들과 기독교 소수파들 대부분은 무슬림형제단이 개인의 자유를 억제하고 보수적인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의도를 숨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여성이 이혼하기 위해서는 남편에게 받았던 돈과 물품을 반환을 해야 하는 ‘쿨루’법을 폐지 하기위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전쟁 중에 있다.

그녀는 이집트 순니 이슬람의 최고 권위기관인 알 아즈하르와 법무부 등의 공동의 압력에 의해 지난달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패배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가 15세가 될 때까지의 여자들의 양육권을 허용하고 있는 법을 개정하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시도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 왔다.

그녀는 “나와 의회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싸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자유정의당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정당은 쿨루법과 양육법을 지지한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자유정의당 및 이집트 내 다른 이슬람주의 그룹들이 추진하는 이슬람 문자 해석은 여성의 진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가 여성의 권익을 보장해 왔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녀는 또한 현대적인 이집트를 원한다면 인류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에게도 권한을 부여하고 보장 할 수 있는 현대적인 법률제정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녀는 여성들의 적절한 지위를 보장하는 새로운 헌법 제정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의회에 의해 100명으로 구성된 제헌국회위원회가 올 4월 법원의 판결에 의해 해산되었다. 법률가와 활동가들이 기존의 제헌국회위원회를 구성하는 100명의 위원들은 이집트의 다양한 구성원을 대표하지 못하고 이슬람주의자들로만 구성되었음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헌법 제정을 위한 새로운 위원회 형성을 위한 교섭이 진행 중이다.

여성의 권리는 한 대통령이나 국회가 그들이 선물로 주었다가, 임기를 다하고 떠날 때 다시 거둬드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닌 헌법에 반드시 보장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메르바트는 과거 이집트 의원 할당제로 다시 복귀하든지 여성이 국회의 적절한 대변인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기존의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의 이집트는 국회의 12% 의석을 여성에게 할당해 왔으나 그 법이 폐지된 이후 현재는 여성의 의석이 전체 3%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국회의 정당대표제는 이집트 여성들의 역사, 그들의 투쟁, 그들의 문화, 여성들의 교육 등 이집트 내 여성들의 실제 지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더 이상 우리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알아라비아
http://english.alarabiya.net/articles/2012/06/08/219281.html

 

심상희  기자 / (2012-06-08 1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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