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서남아시아]아프간-탈레반, 라마단 축제 맞아 3일간 휴전 발표
2018-06-11 missiontoday
2001년부터 17년간 내전을 이어온 아프가니스탄이 금년 라마단 종료 축제 ‘이드(Eid)’를 맞아 3일간 휴전하기로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쉬라프 가니(Ashraf Ghani)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탈레반과의 휴전을 선언했다. 이틀 후 탈레반도 왓츠앱(WhatsApp) 메신저를 통해 대원들에게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기간인 3일동안 아프가니스탄 군에 공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로써 2001년부터 지속된 아프간-탈레반 내전 17년 만에 처음으로 한시적인 휴전이 이루어졌다. 다만 탈레반은 미군 등 외국 주둔군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공격을 할 것이라며, 자신들을 향한 어떠한 공격도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14년에도 탈레반과 휴전을 촉구한 바 있지만, 조건 없는 제의로 휴전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4일, 이슬람 율법학자 2천여 명이 수도 카불에 모여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샤리아(이슬람법)로 금지된 것"이라는 이슬람 해석인 파트와(Fatwa)를 발표하고 아프간 정부군-반군, 그리고 아프간-탈레반의 휴전을 요청했다. 파트와(fatwa)가 발표된 지 1시간 후, 자살폭탄범이 집회 밖에서 장치를 폭파하여 1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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