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의 중국화(sinicize) 위해 대규모 십자가 철거 운동 진행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의 십자가 철거운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약 900여 개의 삼자교회의 십자가가 중국 정부에 의해 철거됐다.

이러한 내용은 중국 내 언론사인 ‘비터윈터(Bitter Winter)’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동부 안후이(Anhui) 성에서만 250개 이상, 또한 중국 전역에서는 총 656개의 교회 십자가가 정부에 의해 철거됐다.

중국 정부는 정부의 건물보다 높은 십자가는 국가 기관을 초라하게 보인다고 경고하며 일명 교회의 ‘중국화(sinicize)’를 위해 교회가 서양의 십자가를 갖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 VOM 또한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VOM에 따르면 지난 7월에도,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아오디 기독교 교회(Aodi Christian Church)와 윈창 교회(Yinchang Christian Church)에 약 100여 명의 보안 요원이 나타나 크레인을 몰고 자물쇠를 부수고 교회를 침입했으며 저지하려는 이들을 폭행해 부상을 입히고 교회 사유 재산 등을 파괴했다.

한국 VOM의 현숙 폴리 대표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결국 두 교회의 십자가는 철거되었다. 기독교의 중국화를 이유로 수많은 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으며 일부 가톨릭교회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부분 교회에서 예배가 중단된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예배 장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단속을 거부할 경우, 연금이나 보조금 등 사회적 혜택을 잃게 함으로써 교인들을 핍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십자가 제거 운동은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중국 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독교의 성장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오픈도어즈가 선정한 기독교 박해국 23위에 올라와 있다.

[최인애 기자] @ 2020-08-3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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