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라크 어린이들이 나자프에서 첫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견된 학교 근처를 걷고 있다. 사진=CHINA DAILY/REUTERS

최근 이라크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라크 보건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천3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는 한 주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다. 일일 신규확진자도 지난주 200∼400명대에 머물렀으나, 5일 1천 명을 넘긴 뒤, 7일 1천 268명이 확진되면서 최다 일일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주장하지만, 확진율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하루 확진율은 지난주 한 자릿수였으나 지난 사흘 연속 10%를 넘었고, 7일에는 14.7%까지 높아졌다.

반면 누적 사망자는 346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완치율은 48%에 불과하다.

이라크 정부는 24시간 통행 금지령을 13일까지 한 주 더 연장했다. 오는 14일부터는 야간만 통행금지(오후 6시∼이튿날 오전 5시)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라크의 경우, 오랜 내전으로 피난민이 많으며 게다가 의료 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탓에 방역 및 치료가 어려운 환경이다. 그 때문에 중동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려가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혔다.

7일 기준 이라크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46명으로 열흘 만에 배로 늘어났다.

[최인애 기자] 2020-06-08 @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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