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ristian Lederer

인도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 폐쇄로 수천 명의 가정교회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최근 전국적인 봉쇄 기간을 5월 3일까지 연장했다. 이로 인해 현재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인도의 목회자 및 기독교인들의 대한 지원 활동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국제기독교관측소(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이하 ICC)가 소개한 라데 키산(Radhe Kishan) 목사는 현재 심각한 식량난에 처해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샤하얀푸르 지역에 위치한 시골마을에서 교회를 개척한 키산 목사는 현재 임대주택에서 아내와 11개월 된 딸과 거주 중이다.

전국적인 봉쇄조치로 인해 어떠한 활동이 불가능한 채, 자택에서 고립된 라데 키산 목사는 ICC에 "우리의 식량이 3, 4일 후면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일주일 전 한 교인이 밀가루 5kg과 렌즈콩을 줬다"며 "우리는 그 식량으로 인해 현재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 앞에 하나님을 믿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하나님께서 제공하실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 키산 목사는 매주 4~5개 마을을 방문했고, 평균 35명의 사람들과 복음을 공유했다. 그는 "복음을 나누기 위해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르나타카에 사는 또 다른 가정교회 목사는 ICC에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정부가 제공하는 배급을 받을 자격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순간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상실됐다. 이 때문에 이전에도 헌금으로만 가정과 교회를 운영하기 빠듯했는데 현재는.교회가 완전히 문을 닫았기에 가족을 먹여 살릴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라 밝혔다.

ICC는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정부의 폐쇄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한 식량 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도 NGO단체인 세바 바라트(Seva Bharat)는 ICC에게 "시골의 교회 개척자들의 70% 이상이 현재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목회자들 대다수는 교회가 문을 닫는 동안 수입이 전혀 없어 어려운 환경에 처했음에도 자택에서 수일간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들을 위한 식량과 건강관리, 그리고 도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인애 기자] @ 2020-05-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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