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id="attachment_5765" align="aligncenter" width="618"] 제4회 글로벌얼라이언스 국제컨퍼런스에서 강의 중인 황성주 목사 ⓒ INTERCP[/caption]
인류의 문명사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벌써 일주일째 전 세계에서 7만명의 확진자와 5천명의 사망자가 매일 생기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체 확진자는 2백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12만명을 넘었다. 이것은 팬더믹이고 대재앙이다. 질병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사건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국제 정치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전지구적이고 초월적인 측면에서 심오한 영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치 대지진처럼, 쓰나미 처럼 모든 허약한 체제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또한 국민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면역의 수준도 여지없이 드러낸다. 지금까지 견고하게 의지해 왔던 대부분의 체계들이 불에 타버리는 허당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채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
인류 역사상 210개국 지구상 모든 국가에 순식간에 퍼진 코로나19는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다. 요한 계시록 6장에 네번째 등장한 청황색 말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는다. 질병과 사망의 세력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문명사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그 변화의 물결은 지구상의 모든 영혼을 공포로 몰아놓고 있다. 문명의 주체라고 자만하고 있는 모든 인간과 국가들을 지극히 겸허하게 만들고 있다.
이 모든 일을 절대주권자인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일이다.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바다를 휘저어서 그 물결을 뒤흔들게 하는 자이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이사야51:15). 이 말씀처럼 온 세상을 휘젓고 온 열방을 뒤흔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분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 분의 경고를 존중해야 한다. 그 분의 의도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가져올 변화는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그 변화를 열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이 시점에서 우리 모든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그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닥쳐올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첫째는 질병 감시체제의 강화인데 이는 국민 감시체제의 정당화이다. 즉 이번 코로나19를 통해서 시민의 역량이나 한 국가의 보건행정 및 IT행정시스템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공사례는 목적성을 띤 홍보용 기사일 뿐이고 결국은 글로벌 엘리트들이 의도한 대로 "IT보건통제시스템"의 성공사례를 빌미로 “전체주의로의 회귀와 글로벌 단일 체제의 도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성경적 종말론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둘째는 유엔에서 추진하고 있는 ID2020 사업의 가속화이다. 이는 빌 게이츠 등이 주도한 의료정보 모니터링 체계인데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모든 인류에게 인체에 삽입하는 디지털 ID를 제공하자는 프로젝트인데 이 사업의 시행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될 수 있다.
세째는 금융화폐구조의 변화인데 현재의 다양한 화폐가 글로벌 단일 화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주전 전 세계에서 코로나로 인한 경제파탄에 대비 7,500조의 돈이 동시에 풀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도래와 더 극명해진 빈부 차이를 해결할 방도인데 불럭체인 기술의 진보와도 연관성이 있다.
넷째는 국제 정치에서 미국-유럽의 주도권 쇠퇴와 동북아 세력의 급부상이다. 한동대 정진호 교수가 언급한 것처럼 지금까지 우습게 여겼던 동양에 대한 사고(오리엔탈리즘)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뿐 아니라 IT 강국이자 의료 선진국인 한국이 국제질서에서 새로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비즈니스와 유통업의 혁명적 변화인 디지털화가 가속화된다. e 커머스 시장과 배달 사업의 폭발적 확대, 건강산업의 확대와 밀집 산업의 쇠퇴, 대형마트의 몰락과 대중 교통체제의 변화가 예상된다. 반면에 자급자족 형태의 새로운 경제 공동체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여섯 번째는 온라인 교육과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급부상이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추진해 오던 교육과 문화 영역의 디지털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반면에 대안교육이 정당화되고 홈스쿨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동네 중심의 작은 음악회, 작은 전시회등 문화의 지역화도 속도를 낼 것이다.
일곱 번째는 종교의 본질 회복이다. 종교의 대형화, 상업화, 물질화에서 영성을 강조한 소그룹 공동체로의 급격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사회 속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다. 종교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로, 예배의식이 아닌 삶의 예배로, 성직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으로 사역의 대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여덟 번째는 보건의료 체계의 변화이다. 질이 낮은 공공의료가 쇠퇴하고 의료 혜택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비대면 의료인 원격 의료서비스도 보편화될 것이고 치료에서 진단으로, 진단에서 예방으로, 예방에서 건강증진(면역)으로 초점이 옮겨질 것이다. 치료의 시대에서 면역의 시대로 전환된다.
아홉 번째는 가정 중심사회로의 전환이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자연 친화적 삶으로 전환될 것이다. 가정 내 갈등이 신화되어 내적 치유와 관계 치유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다. 가정과 직장과 문화를 통합한 형태로 새로운 공동체의 출현, 취미 중심으로 가정들이 모이는 창조적 공간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열 번째는 국제이주와 여행의 시스템의 변화이다. 의료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깨끗한 나라와 지역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다. 단체관광이 쇠퇴하고 개인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다. 여행 출발부터 체온 측정, 건강 확인서 등이 첨부되고 여행자의 동선확인이 의무화되어 여행 조건이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1. 오래간만에 여유가 많아졌다.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깨어 있는 자가 되라. 염려하지 말고 대비하라. 그래서 세 가지 차원에서 미래 선교의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종말론적 시각으로 도전적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모든 상황은 세계 선교의 결정적인 기회이다. 그리고 마지막 열린 기회이다.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의 씨앗, 사랑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공동체적으로도 복음 전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전한 십자가의 복음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 종말론적인 마라나타의 복음을 같이 전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겨자씨를 심어야 한다. 믿음으로 말씀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현재는 과거가 뿌린 씨앗의 열매이다. 미래는 현재 심고 있는 씨앗에 따라 결정된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갈라디아서 말씀과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는 전도서의 말씀을 기억하라.
2. 모든 선교전략과 실행을 Digital Transformation 해야 한다. 이제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선교의 미래는 없다. 최근 터키에서 열린 smart ministry에 관한 세미나에서 facebook과 u-tube를 이용한 무슬림 선교에 성공적인 사례를 접한 적이 있다. 수많은 무슬림 청년들이 접속해서 복음을 전하고 이들에게 무려 2만권의 성경책을 보냈다고 한다. 무슬림 청년들 뿐 아니라 전 세계 청년들이 진리에 갈급해 있다. 사이버 세계에 빠진 젊은이들이 새롭게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제 밀집 상황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복음 전파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물론 빈틈없는 양육의 체계를 갖춘 플랫폼을 동시에 공급해야 한다. 선교 대상을 잘 분석하여 기경- 파종- 추수의 단계로 분류하고 각 대상에 맞게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
3. 가정교회와 소그룹 공동체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특히 이슬람 세계는 지진 같은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사실 이슬람 역사에서 모든 모스크가 문을 닫은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다들 알라신이 아니라 코로나를 무서워 한다는 뜻이다. 특수 상황에서는 권력에 의해 종교는 무용지물이 되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종교 3대 기둥인 성전과 성직자, 예배의식에 일대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즉 이슬람 등 기존 종교가 유지해 온 기둥들이 뿌리채 뽑히고 소그룹 공동체로 훈련 받은 성도들이 복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공백을 채워야 한다. 힌두교나 불교는 물론 카톨릭이나 정교회에도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 건물 중심의 신앙에서 사람 중심의 신앙으로 바꿔야 산다. 초대교회처럼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모든 성도를 사역자로 키워야 한다. 그리고 1:1 복음 전파와 1:1 제자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건물에서가 아니라 보좌 앞 신앙으로 어디서든 예배하고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정말 세계복음화와 하나님 나라 완성의 절호의 기회가 왔다.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황성주 박사(KWMA 전 회장, 현 부이사장, 사랑의봉사단 대표, 이롬 대표)
2020.4.15@17:30 / 수정2020.4.16@-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