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워싱턴 DC 로즈 가든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Saul Loeb)

미국에서도 코로나 19사태로 예배 모임 등이 다수 중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5일 주일을 코로나 19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미국인을 위한 ‘국가적인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로 선포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이러한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모든 미국인은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시련이 닥칠 때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의지해 왔다”며 “모든 신앙과 종교적 전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 등 모든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야기되는 위협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교회, 사원, 회당, 모스크, 그리고 다른 예배당에 모일 수 없게 됐다"며 "그러나 이 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더해진 지혜와 위로와 힘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되며, 특히 해를 입었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드로전서 5:7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사람이 이 기간에 우리 주님의 보호와 사랑의 존재를 느끼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 위협을 극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애초 기도의 날은 미국 의회가 지정한 5월 첫째 목요일에 매년 열리는 행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과 동시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연방정부 지원금 약 50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최인애 기자] 2020-03-15@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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