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Acts29] 故 김진욱 선교사 아내, “범인 용서하며 구원 받기를 기도해”

현지 언론사와 대화 중인 김진욱 선교사의 아내 J 선교사 (사진=후리에트)

현지 언론사와 대화 중인 김진욱 선교사의 아내 J 선교사 (사진=후리에트)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터키 동부 디야르바크르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순교한 고 김진욱 선교사의 아내 J 선교사가 “범인을 용서하며 그가 예수를 믿고 구원 받기를 기도한다”고 감옥에 있는 범인에게 편지를 썼으며, 남편의 유골을 디야르바크르에 묻기 원한다고 현지 언론이 2일 전했다.

터키 현지매체 후리에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국에서 결혼한 이들 부부는 2016년에 터키로 와서 산르우르파에 정착했고, 올봄에 디야르바크르로 이사했다. J 선교사는 사건이 일어난 뒤 5일 뒤에 둘째 딸을 낳았다. 김 선교사의 시신은 가족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화장됐다.

경찰의 추가 조사에 의하면, 사건이 있던 날 밤 10시경 산책을 나갔던 故 김 선교사는 카페에서 이웃과 차를 마시고 있었으며, 그 때 16세의 범인이 다가와 약 10분 가량 나란히 앉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후 범인은 집으로 돌아가는 김 선교사를 칼로 공격했으나 본인은 체포 당시 김 선교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범인은 당시 본인이 마약을 복용한 상태로, 서로 약간의 언쟁이 있었고, 자신은 칼을 흔들었으며, 시민들이 모여들자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현재 J 선교사는 디야르바키르에 머물러 있다. 그녀는 “현지 언론은 강도라고 이야기했지만, 남편의 지갑과 결혼반지도 그대로 있었다.”고 말하면서, 남편의 죽음이 아직 실감나지 않고, 범인이 왜 남편을 죽였는지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우리 부부는 터키를 사랑하고 터키인들이 매우 친절한 사람임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한 감옥에 있는 범인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네가 한 일이 이해되지 않지만, 너를 용서한다. 나와 남편은 네가 영원한 지옥에 머물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꼭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달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J 선교사는 향후 다시 디야르바크르로 와서 살고 싶다며, 다시 돌아올 때에 남편의 유골을 가져와 남편이 사랑했던 이들 가운데 묻고 싶다고 밝혔다.

[윤지언 기자] 2019-1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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