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간무리' 피해 지역 (사진=Zalrian Sayat/EPA)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태풍 '간무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7명으로 늘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간무리'는 2일 밤(이하 현지시간), 순간 최대풍속 200㎞가 넘는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수도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다.

기상 당국은 '간무리'가 4일 새벽 4시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여전히 순간 최대 시속 125㎞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홍수와 산사태 등 위험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7명이 숨졌으며, 도로와 농경지는 물에 잠겼고, 곳곳에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마닐라 공항은 3일 오전 11시부터 7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여 5백여 편의 여객기가 결항됐다. 필리핀에서 개최 중이던 동남아시아(SEA) 10개국 체전의 일부 종목 경기도 연기됐다.

기상청은 태풍 간무리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서필리핀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간무리는 올해 필리핀에 상륙한 20번째 태풍이다.

[윤지언 기자] 2019-12-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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