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하여 자축하고 있다. (사진=AP Photo/Vincent Yu)

홍콩사태 6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열렸던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 개표 완료 후 공개된 결과에서 홍콩 범민주 진영은 구의원 의석 총 452석 중 무려 85.2%인 385석을 차지했다.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이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12.8%)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선거 참여율 또한 역대 최고로 최종 투표율이 71.2%였으며, 총 294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범민주 진영의 압승 이유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세~35세의 젊은 층 유권자가 12.3% 늘어 연령대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유학생들도 귀국하여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한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천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도 범민주 진영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언 기자] 2019-11-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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