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위해 줄을 선 홍콩 유권자들 (사진=Lam Yik Fei/The New York Times)

지난 6월부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행진 및 전면적인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24일 구의원 선거가 사상 최대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선거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현지시간) 밤 10시 30분까지 홍콩 일반 투표소 610곳과 전용 투표소23곳에서 우려했던 혼란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뜨거운 선거열기로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를 위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이는 홍콩사태 이후 첫 선거로서의 중요성과 지방의원으로 선출된 자들 중에서 이후 입법회 선거나 행정장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인해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산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선거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이날 선거를 위해 사전 등록한 유권자는 413만명으로, 지난 2015년 369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에 투표율 또한 역대 최다 인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됐었다.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게 되는 이번 선거는 홍콩인들의 민심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홍콩 내 친중파 정당의 의석수는 327석으로, 범민주 진영 118석의 두 배가 넘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및 다수의 외신들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홍콩 시위대의 운동성에 힘이 실릴 것인지 혹은 기세가 꺾이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면서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윤지언 기자] 2019-11-24 @23:22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