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Acts29] 한국인 선교사, 터키에서 괴한에 의해 피살

사진=Hab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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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김진욱 선교사(41)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Diyarbakir)시에서 괴한의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밝혔다. (https://www.persecution.org/2019/11/20/christian-evangelist-murdered-southeast-turkey/)

ICC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괴한의 칼에 가슴에 두 차례, 등에 한 차례를 찔렸고, 곧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보안당국은 16세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선교사는 터키에서 지난 5년간 사역했으며, 올해 초 디야르바크르로 옮겨와 작은 기독교 공동체의 목양을 담당하고 있었다. 현지 관리들은 용의자가 김 선교사의 휴대전화를 훔치다가 범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 기독교인들은 분명한 암살이라고 추정하며 당국에 정확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ICC는 김 선교사가 지난 2007년 터키 말라티야 지브르 출판사(Zivre Publishing House) 살인 사건으로 3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한 이후 터키에서 살해된 첫번째 기독교인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터키 내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박해와 위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의해 특별히 우려되는 국가로 간주되고 있다.

익명의 한 터키 기독교인 지도자는 “그의 사망은 말라티야 사건 이후 첫 순교다. 터키 정부는 수년 동안 터키 내 개신교 지도자들을 대대적으로 추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과 같이 추방을 통해 복음주의자들을 겁먹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인 전도사는 “이번 사건은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다. 분명한 살해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는 항상 위협을 받는다. 며칠 전 한 형제는 정부가 외국인 선교사들을 쫓아낼 것이고, 아마도 터키 현지 그리스도인 몇을 죽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 또한 복음 전도자다. 그들이 어쩌면 나를 겨냥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덧붙이면서, 김 선교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ICC 중동 담당자인 클레어 에반스(Claire Evans)는 “이번 사건으로 터키 기독교계에 슬픔과 충격, 두려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터키에서 순교는 잘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현재 터키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알 수 있다. 올해만 해도, 기독교인들을 향한 적대감이 커졌음을 증명하는 사건들이 수차례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김 선교사의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이 어려운 시간에 하나님의 평안이 그들과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또 터키 당국이 종교적 관용에 대한 공적 사례를 제시하고, 이번 사건을 정당한 법 절차에 따라 정직하게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故 김진욱 선교사는 아내와 슬하에 1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곧 둘째의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그의 장례 예배는 현지 교회에서 21일에 열릴 예정이다.

[윤지언 기자] 2019-11-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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