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협, 제12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 개최

제12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 참가자들 (사진=목선협)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목선협•KPMA•공동대표 김찬호 목사)가 주최한 제12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가 약 천 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11월 11일(월)부터 12일(화)까지 양일간 경북 상주 열방센터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세계는 지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돈 및 영적 어두움이 심화되고 있고, 교회는 갈수록 무력해지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시대 선교에 순종하는 교회를 사용하시며, 무엇보다 마지막 시대 목회자들의 영적 리더십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선교사),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장), 황성주 박사(KWMA 전 회장, 현 부이사장),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 등이 주강사로 나섰다.

목회자선교컨퍼런스의 주강사로 나선 (왼쪽부터) 김용의 선교사, 김영한 목사, 황성주 박사 (사진=목선협)

김용의 선교사는 표적과 기적, 거룩한 삶도 예수님의 능력이나 진짜 능력은 십자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죄를 구속하신 것이야말로 예수밖에 하실 수 없는 능력이며, 십자가는 우리가 시련과 세상의 수많은 대적 및 선교의 거센 저항을 이기며 생명을 다한 확신 가운데 서게 하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은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세상에 죄악이 충만할수록 그 죄와 섞일 수 없는 예수의 복음은 더욱 능력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김용의 선교사는 이어 이 혼돈의 시대에 성도들에게 요동치 않는 정확한 기준이 되며, 목숨 다해 끝까지 주님을 따르게 만드는 것은 온전히 십자가의 복음으로서만 가능하다고 설파하면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십자가에 직면케 하고 오직 예수의 제자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도전했다.

김영한 교수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기독교는 인류를 포용하는 민족애를 가지고 있기에 역사적으로 애국과 관련이 깊었다면서, 성경에서도 모세, 에스더, 다니엘, 느헤미야 및 신약의 사도바울 등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썼던 것을 인용해 설명했다.

대한민국 역시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기독교적 민족애로 승화시킨 이승만, 안창호, 김두식, 김구 선생 등 기독교인 리더들이 국가 설립의 기초를 만들었고, 건국 초기 당시에 하나님의 뜻에 입각하여 헌법을 정하고, 나라를 수복하여 제헌국회가 열리던 첫 날 하나님께 국가를 맡기며 함께 기도했던 나라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이념적으로 더욱 혼란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갈 이념은 바로 기독교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국 초기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가와 민족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함을 역설했다.

황성주 박사는 한국교회가 열방의 추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거룩해야 한다며 이 거룩의 핵심은 ‘감사’라고 전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는 말씀처럼 위급하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그 모든 삶이 ‘범사’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절대감사’를 드릴 때 어떤 고통의 순간도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혼을 사랑함에 있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데 어떻게 사람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되물으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가짜라고 역설했다. 이어 최소 하루에 5가지 이상의 감사제목 적기를 제안하며 이를 실천하여 강력한 능력을 경험했던 사례들을 공유했다.

황 박사는 삶과 사역 가운데 마주하게 되는 불만과 불평, 분노와 좌절감 등 우리의 모든 짜증의 요인을 감사로 바꾸는 것은 하나님께서 옳으심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이라고 전하면서, 한국교회 역시 불평과 원망의 상황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감사로 바꿀 때 한국교회가 거룩하게 회복되는 방법이라고 도전했다.

컨퍼런스 예배 장면 (사진=목선협)

최바울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선교부흥에 있어서 목회자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는 영적지도자들의 영적리더십이 회복될 때 부흥이 일어난다고 설파하면서, 영적지도자(leader)와 관리자(manager)의 차이를 역설했다. 목회자는 ‘리더’로서 성도들을 목양하며 영적 부흥을 일으켜야 하는데, 목회자가 교인들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면 결코 부흥은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선교사는 교회 리더는 비전을 가지고 이 사명에 목숨을 거는 목회자라며 목숨을 걸 비전이 없는 것은 목회자가 영적 리더가 아니라 관리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사명을 가진 영적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선교사는 또 목회자가 홀로 주장하는 비전은 비전이 아니라 야망이라고 지적하면서 교회 성도들 대부분과 공유된 것이 비전이라며 이러한 비전을 회복하면 교회 구성원 모두가 그 비전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목숨 걸고 사명을 감당하게 되며 부흥의 엔진이 가동된다고 했다.

두번째로 최선교사는 은과 금은 내게 없어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 권세를 깨고 사명을 감당하는 사도행전적인 영성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돈이 없어 사역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미 사도행전적 영성에서 이탈된 것으로 물질을 넘어서서 복음의 능력,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선교사는 우리의 대적을 정확히 알고, 교회가 함께 연대하여 대적의 권세를 깨고 마지막 시대 하나님의 선교 역사를 완수하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기존에 리더십을 가지고 있던 서구 교회들이 리더십을 상실했고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던 중국교회 또한 2018년에 시작된 시진핑 정부의 잔혹한 박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 세계교회가 리더십의 공백 상황 가운데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교사는 그 기저에는 안티기독교 체제 강화를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고, 또한 사회 상층부를 장악하여 문화마르크스주의로 모든 국가 주요 영역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공산화를 이루자는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의 전략에 기반하여 사회혁명을 추구하는 철저한 안티기독교 지성주의 집단인 네오 마르크스주의 세력이 지구적으로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선교사는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으로써 전 지구적인 동성결혼 합법화 운동을 통해서 전통적 규범과 가치 개념을 해체하는 무규범 무질서의 ‘아노미’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라고 역설하면서 이같은 작금의 현상은 성경에서 이미 ‘불법, 즉 아노미가 성하므로'(마24:12)라는 종말론적 주님의 예언대로 이러한 글로벌 현상은 불법자 적그리스도 세력의 등장을 지기하는 것으로 가히 임박한 종말의 징조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프론티어 최전방 선교지 현장 곳곳에서 놀라운 부흥의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하며, 아무리 어둠의 권세가 강하게 움직여도 우리가 대적을 알고 지혜롭게 대응함과 동시에 말씀과 지상명령을 붙잡고 열방을 향해 헌신하며 나아가 천국복음을 끊임없이 전파할 때 하나님의 역사는 힘있게 전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08개의 교회가 32개의 민족을 입양하는 미전도종족 입양식을 가졌다. (사진=목선협)

목선협은 2013년에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초교파 선교운동을 해 왔으며, 매년 두 차례 목회자선교컨퍼런스를 개최해 세계선교의 동향 및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교회가 어떻게 지상명령의 성취를 완수할 지 논의하고 있다.

첫 회 40여 명이 참석하며 시작한 컨퍼런스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지난 10차 컨퍼런스부터는 매회 1,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특별히 지난 10차 컨퍼런스부터 교회들이 미전도종족입양식을 진행하여 10차 때에는 80여 교회가, 11차 때에는 90여 교회가 미전도종족 입양식에 참석하였고, 이번 12차에는 그 수가 더 늘어 108개의 교회가 32개 민족을 입양했다. 미전도종족을 입양한 교회들은 입양한 민족에 대한 집중적인 교회개척과 제자양육, 선교사와의 협력 및 장단기 선교사 파송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전도종족 입양식 후 참석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선교를 향한 ‘비전선언문’을 채택하여 결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비전선언문 전문이다.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서 결의된 '비전선언문'이 낭독되고 있다. (사진=목선협)

<비전선언문>

오늘 제12차 목회자 선교컨퍼런스에 참석한 우리는 한국교회인 우리가 먼저 십자가의 능력으로 살 것을 결단합니다.

훼파된 성벽을 바라보며 수 일동안 슬피 울었던 느헤미야처럼 지금 한국교회의 무너진 성벽을 바라보며 우리부터 가슴을 찢습니다.

세속주의, 성직주의, 성장주의의 논리 가운데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잃어버리고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외면해 왔던 한국교회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1984년 여의도 광장에서 백만 명이 모여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를 파송하겠습니다’라고 외쳤던 한국교회의 서원을 기억합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35년이나 지난 지금 돌아보면 3만 명밖에 못 보낸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어그러지고 거스러지는 시대 가운데 이 서원을 감당하기 위해 추상적인 결의가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1년, 7천 선교사 파송 운동’을 제안합니다.

이 서원을 감당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제 말해야 합니다.

우리부터 결단하며 한국 교회의 그 서원을 감당하기 위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심을 알려내야 합니다.

다가오는 2020년, 10년 밖에 남지 않은 이 기간 동안 이제 한국교회가 여의도 광장에서 서원했던 그 서원을 회복하며 선교부흥으로 달려가기를 소망합니다.

한국 교회와 모든 선교단체가 우리와 함께 ‘7천 선교사 파송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2020년부터 매년 ‘7천 선교사 파송 운동’을 위한 마음의 결단과 실천적 계획을 세울 것을 이 자리에 모인 참가자들부터 결단합니다.

하나. 우리는 열방을 섬기는 선교 교회로서 미전도 종족 입양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열방이 주께 돌아올 때까지 각 지역교회에서 단기선교를 적극 파송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한국교회의 10만 선교사 서원을 완성하기 위한 매년 7천 선교사 파송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선교사를 파송할 것입니다. 

주후 2019년 11월 11일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 제12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 참가자 일동

[윤지언 기자] 2019-11-1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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