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랍의 봄' 오늘...

2011년 3월 독재자 알 아사드 퇴출을 요구하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전을 치닫는 요인이 무엇인지 사역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그외 국외 난민으로 고국을 잃고 흩어져 있는 난민들의 상황및 이들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선교비전을 나눠보고자 한다. 보안상의 이유로 사역자의 이름은 가명처리 했다.

질문: 시리아 혁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시리아 남부 도시 데라 지역에서 학생들이 반정부 구호를 담벼락에 낙서했어요. 시리아 보안관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아이들을 체포하고 고문하는 과정에 동네 어르신들, 부모님들이 심하게 반발을 했죠. 그것이 시위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처음에는 시리아 ‘아랍의 봄’은 남부 데라에서 반정부 형태는 아니겠지만, 공권력의 횡포에 대한 반발로 되다가 튀니지나 이집트의 아랍의 봄과 연결되면서 국경 근처의 마을을 중심으로 본격적 시위가 일어나게 된 것이지요.

레바논 북부와 연결되는 홈스 국경도시, 하마 터키와 연결되는 국경도시 요르단과 연결되는 데라라는 거점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점점 커지게 되자 시리아 정부에서는 무리수가 되는 조치를 많이 취했죠. 내각사태라들지 초강세를 뒀는데도 불구하고 시위가 커졌죠.

현재까지 2년 4개월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데 10만 명 정도 사망, 200만 명 국외 난민, 400만 명 정도 국내 난민이 발생했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질문: 특별히 국경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난 이유가 있나요?

답변: 시리아 ‘아랍의 봄’을 단순히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대중들이 일으킨 운동이다.라고 저는 보지 않거든요. 저는 이것을 어떻게 보냐면은 사실 시리아 근현대사 정치구조를 볼 때  시리아 국민 80% 수니파 사람들이 70년대 이후 쿠데다로 정권을 빼앗기게 되면서 이 수니파 사람들이 정권을 되찾기 위해 여러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대표적으로 82년도 하마라는 도시에서 우리나라 광주민주화운동처럼 항쟁을 했다가 크게 실패한 적이 있고 이 수니파 사람들이 정권을 되찾기 위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가 이번 튀니지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을 잘 활용해서 정권을 찾아보자는 그런 움직임으로 보는 거에요.

82년 당시에는 SNS, 인터넷도 없었지만, 지금은 SNS도 있고 인터넷도 있고 반정부 세력을 지지하는 외부세력들도 있고 하니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반정부 세력 즉 수니파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 세력이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시리아 국경도시인 하마, 홈스는 레바논 북부지역과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은 레바논 수니파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시리아 북부 알레포도 터키 전통적인 수니파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시리아 남부도시 데라 처음 시위가 발생했던 그 도시도 요르단 북부와 연결되는 곳입니다. 요르단도 전통적인 수니파 국가니깐 그렇게 이어진다고 저는 본 거죠.

질문: 순수한 형태의 민주적인 혁명이라기보다는 내부 종파간의 갈등과 외부세력의 작전으로 모의되어 만들어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답변: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깐 민주화의 혁명이라는 것은 그것을 움직여 가는 세력들의 명분에 불과하고 사실은 이것을 이용해서 수니파 사람들이 정권을 되찾기 위한 그들의 어떤 정치적 이용이죠.

질문: 중동 민주화 혁명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집권당이 떠나면서 끝이 났잖아요. 지도자가 죽든지 떠나든지 시위가 끝이 났는데 시리아는 특이하게 집권당-아사드정권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살아남는 형태로 가고 있는데 왜 시리아는 다른 국가들과 다르게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답변: 시리아 아랍의 봄 시위가 저는 3가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봐요. 3중구조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첫째는 시리아내 종파분쟁 수니파와 알라위파, 알라위파를 감싸고 있는 시아파의 종파분쟁이 있고 두 번째는 수니파를 대변하는 국가들 예를 들면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요르단, 이집트가 있고 또 시아파를 대변하는 국가들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의 시리아를 두고 벌이는 대리전 양상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리아의 중동 지정학적 위치로 헤게모니를 장악하려고 하는 서방세력과 그 세력을 견제하는 러시아와 중국 이렇게 세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시리아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닌거죠.

첫 번째 구조에서 수니파가 이번에는 성공을 해보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데 이것이 잘 안되는 것이 수니파 사람들이 민중들에게 자유라는 구호를 던져주고 아랍의 봄과 연결되어 대대적인 반정부운동을 일어나길 원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사실 시리아 수니파 중상층의 사람들은 현 바샤르 정권에 대해서 크게 반감이 없거든요. 왜냐하면 바샤르 정권이 지난 82년 하마사건 이후로 수니파 사람들을 억압만 시킨 것이 아니고 정치적 활동은 금지시켰지만 경제적으로 돈은 마음대로 벌게 해줬다는 것이죠. 그러니깐 수니파 사람들이 경제적 이권을 많이 가지게 되면서 잘살게 된겁니다. 그러나 정치는 하지 못하더라도 돈은 가질 수 있으니 정권과 적당하게 타협을 한거죠. 이렇게 시리아 수니파 중상층 사람들이 바샤르 정권에 대한 큰 반감이 없었기 때문에 수니파 지도급 사람들의 의도대로 시리아 대중들이 움직여주지 않았던 것이 이번 시리아 아랍의 봄이 장기화 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시리아 아사드 가문이 오랫동안 정권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고도의 전술이라고 봅니다. 아버지때는 수니파 사람들을 억압하는 정책을 썼는데 아들들로 넘어오면서 하마사태 이후로 수니파 사람들에대한 유화정책, 즉 돈을 마음대로 벌게 해주고 경제적 이권을 보장해주는 정책을 쓰면서 시리아 수니파 세력들을 잠재우기 위한 고도의 전술을 쓴 것이 시리아 급진파 세력들이 원하는대로 민중들이 움직여지지 않는 그것이 시리아 사태가 장기전으로 가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구요.

두 번째로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이란을 비롯한 레바논 헤즈볼라나 이라크 시아파 즉 시아벨트 국가들과 또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터키들의 수니파 국가와의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리아는 역사적으로 보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국가들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거죠. 절대다수의 수니파 사람들이 시리아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는 시아파를 대변하는 전체 이슬람국가의 구도속에 시아파와 수니파의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아랍의 봄 시위로 시리아국가를 붕괴시키는 것은 수니파 국가들이나 시아파 국가들에게 자신들이 지켜온 이슬람구도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시리아 아랍의 봄에 관여를 해오게 된 것이기에 복잡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겠죠.

세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 같이 미국등 서방세력들이나 유엔안보리에서 시리아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중의 하나인 러시아나 중국은 반대하고 있기에 유엔차원에서 움직여줘야 되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이권 때문에 움직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시리아 현 정권을 붕괴할 만한 어떤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는거죠.

현 바샤르 정권에서도 국제 사회가 한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겠죠.

질문: 아사드가 정권에서 물러나지 않으면서 지금 상황처럼 현상유지 하면서 시아파가 정권을 장악하고 수니파를 지배하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크겠네요.

답변: 네 그렇게 갈 가능성이 크죠.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질문: 지금 시아파 사람사이에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답변: 일단은 시리아 사람들은 너무 지쳐있죠. 혁명이 일어나서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유와 빈부격차가 해소되고 민주화가 이뤄진다고 혁명의 성공으로 말할 수 있는데 혁명의 기간이 짧아야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시리아는 벌써 혁명 시작한지가 2년 6개월이 다되가요.

처음에 민중들도 혁명을 통해 자유를 갈구했지만 혁명이 오래 지속될수록 지쳐서 지금은 오히려 시리아 사람들을 만나보면 옛날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옛날처럼 내가 내 땅에 들어가 입을 맞추고 싶다. 대부분 우리가 만나는 시리아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저 우리는 우리 땅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되풀이 해요.

질문: 그렇겠네요. 시리아 시민들이 10만명정도가 사망했으니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사태가 마무리 되더라도 그 치유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난민들 상황과 난민들 사역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변: 이름은 난민인데 그들이 시리아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난민들 상황은 천차만별이에요. 시리아에서 부유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레바논 대도시 베이루트나 트리폴리에서 아파트에서 살고 시리아 차 번호판 달고 다니면서 사는 사람도 있고, 중간층 사람들도 있겠죠. 또 시골의 공터에 버려진 천막에 사는 사람도 있구요. 레바논 사람들중에 농장에 경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농장에서 천막치고 사는 걸 허락받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천막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레바논이 원래부터 일자리가 많지 않았기에 대부분 시리아 사람들은 허드렛일을 많이 합니다. 시리아에서 돈 많았던 사람들은 레바논에 와서 쓰는 개념이구요.

질문: 지금 상황으로 난민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인다고 이야길 들었는데 요르단, 레바논 난민들 사역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 알아야 할 사항들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요르단 텐트촌은 유엔 텐트촌이기에 허락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난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르단 도시에 아파트를 얻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 레바논은 유엔 텐트촌이 없습니다. 그래서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살고 있고 부유한 시리아 난민들은 도시 아파트에 살지만 대부분 가난한 시리아 난민들은 시골의 변두리 버려진 농지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죠. 그러나 외국인인 우리가 그분들에게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습니다. 한번정도는 모르겠지만 계속 다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에게 터키 사람들이 와서 돕고 하는 것이 되는 것으로 비춰져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는 현지 교회의 공식적인 통로를 통하여 난민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난민사역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현지교회 사역자나 현지교회에서 시리아 난민을 돕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팀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팀 사역을 해봤는데 상당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그분들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현지교회에 사역자들과 함께 난민 텐트촌들을 집중적으로 다니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복음메세지와 함께 삶이 영위될 수 있도록 실제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역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텐트교회죠. 텐트촌에 난민들이 도시에 있는 교회로 오기에는 쉽지 않기에 그들이 거처하는 텐트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텐트에 몇 가정들이 예수님 영접하면 건물을 세울 수 있어요. 레바논은 그것이 가능하니까요.

시리아 난민들이 마음이 많이 가난해져으니깐 이번에 단기팀들이 복음을 전했을 때에도 일단 복음을 들어요. 협력하고 있는 현지교회가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 예배를 시리아 난민들과 같이 드리고 있는데 거기에 온 시리안 난민들 이야기 들어보면 물건을 받고 생필품을 줘서도 오지만 레바논 사람들은 자기들을 환영해주고 반기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교회에 오면 사랑주고 관심을 주니깐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어서 온다라고 이야길 하더라구요.

복음이 전해지고 이들이 교회로 일어나면 나중에 시리아가 괜찮아질 때 다시 그들 나라로 돌아가서 상처받은 자들에게 치유의 사역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먼저 치유를 받았기 때문에 치유가 절실히 필요한 시리아 영혼들을 복음으로 치유해줄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질문: 한국교회나 세계교회가 이 상황에서 더 많이 시리아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복음으로 다가갈 절실한 때인것 같아요

답변: 네, 이때가 정말 중요한 때인거죠. 시리아 난민의 고백처럼 자기를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을 주면 이들의 마음이 가난해졌기 때문에 마음이 활짝 열립니다. 이 때에 한국교회 세계교회가 일어나 이들에게 와서 비록 언어가 짧을지라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의 몇마디라도 해주면 이들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이들이 이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깨닫게 되면 총체적 회복이 그들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미션투데이  기자 / (2013-08-11 13: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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