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파키스탄/Acts29] 아시아 비비, 이슬람의 신성모독죄에 대해 입을 열다.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여성인 '아시아 비비'는 '신성모독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9년째 복역 중이다. (사진=A Call for Mercy)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여성인 ‘아시아 비비’는 ‘신성모독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9년여 간 복역하다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뒤 최근 캐나다로 망명했다. (사진=A Call for Mercy)

파키스탄에서 이슬람에 대한 신성모독죄로 약 10년 동안 사형수로 수감되었던 아시아 비비(Asia Bibi)가 캐나다로 망명한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CBN뉴스에 따르면, 비비는 파키스탄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긴 법적 소송이 끝난 후 몇 달 뒤인 지난 5월 캐나다에 도착했다. 그녀는 자유를 얻은 후 첫 발언에서 신앙문제로 투옥되어 있는 많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의 곤경에 주목하며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이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비는 “허위로 신고를 당하여 신성모독죄로 잡혀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석방되어 자유를 얻도록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이 죄의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수년씩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비비의 무죄 판결 후 수천 명의 강경파 급진 이슬람교도들이 수개월 동안 파키스탄의 주요 도시 거리에서 항의 집회를 지속했다. 그녀는 석방 후에도 생명의 위협을 수 차례 받았으며, 안전을 위해 여러 거처를 옮겨 다니며 숨어 지내야 했다.

EU의 종교자유 특별공사로 비비의 석방과 파키스탄 탈출을 도운 잔 피겔(Jan Figel)은 모든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어려워 비비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으며, 이 시련으로 심장에 심각한 질병을 얻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을 사랑했던 비비는 본국을 떠나는 것을 망설였지만, 그녀의 가족들을 위협과 고통에서 보호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파키스탄을 떠날 시간이 되었을 때, 위험에 노출될 염려가 있어 그녀는 가족들과 마지막 연락도 할 수 없었다.

피겔은 비비를 “쇠사슬에 묶여 있을지라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낸 멋지고 용감한 여성이요 사랑스런 어머니”라고 묘사했다. 또 그는 “그녀의 이야기와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무고한 사람들에 대해 오용되기 쉬운 낙후된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 체계를 개혁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순 편집위원] 2019-09-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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