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동] 아덴 전투로 부상자 대거 유입,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지원 필요”

예멘 아덴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병원 수술실 및 집중치료실 입구 (사진=Agnes Varraine-Leca/MSF)

예멘 아덴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병원 수술실 및 집중치료실 입구 (사진=Agnes Varraine-Leca/MSF)

지난 8일 저녁부터 예멘의 아덴 시 전역에서 서로 다른 무장 단체간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병원에 수많은 부상자가 유입되고 있다. 전투 중에도 이 병원은 문을 닫지 않고 부상자 치료를 위해 정상 운영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 이하 MSF)에 따르면, 8일 전투 발발 직후 24시간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총 환자 119명을 치료했으며 그 중 62명은 긴급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였다.

MSF의 예멘 현장 책임자인 캐롤라인 세강(Caroline Seguin)은 부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격포나 총에 맞았으며 환자 중에는 총상을 입은 임신 8개월의 임산부도 있었다.

세강은 아동 한 명을 포함해 5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에 이송되자마자 숨졌다고 전했다. 현재 아덴 전체가 전쟁터 같으며 공항이 폐쇄되었고 도시 전체가 거의 마비된 상태다. 큰 포격 소리가 들리고 거리에는 탱크가 다니고 있다.

세강은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현재 한계에 달했습니다. 우리 팀은 24시간 동안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교대할 인원이 없습니다. 도시 전체가 마비된 상태인데다 격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어 아덴으로 연결되는 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의료진들조차 병원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긴박한 현장 상황을 알렸다.

아덴 공항이 폐쇄된 지금, 아덴항은 현재 예멘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항구다. 수입물자나 인도적 지원 단체의 물품들이 들어오는 통로인 이 항구마저 막히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구호 활동과 치료에 필요한 물품 수송이 끊어지면 물가 상승과 민간인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이 긴급히 필요한 상태다.

예멘 아덴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병원 내부 (사진=Agnes Varraine-Leca/MSF)

예멘 아덴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병원 내부 (사진=Agnes Varraine-Leca/MSF)

[윤지언 기자] 2019-08-16 @13:46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