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중국의 종교 자유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백악관 제공)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및 미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최근 중국 내에서의 종교 박해에 대해 미국이 어떤 조치 및 역할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워싱턴 DC의 아이젠하우어 빌딩에서 전 세계의 종교 자유를 위해 일하는 ‘국제종교자유 라운드테이블(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Roundtable)’과 관련한 다양한 신앙 배경의 지도자 10~15명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이 모임에는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회장 러셀 무어(Russell Moore), 21윌버포스의 랜들 에버레트(Randel Everett) 대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차이나에이드의 밥 푸(Bob Fu) 회장과 미국 오픈도어즈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회장, 국제종교자유라운드테이블의 그렉 미첼(Greg Mitchell) 공동회장, 미 국무부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국제종교자유대사 및 국가안정보장회의(NSC) 회원들이 참석하였으며 현재 중국의 상황과 의견들을 나누었다.

데이비드 커리 회장은 “지난 6년 동안 중국의 종교 자유 위반 사례의 충격적인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해 온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중국에서 기독교인과 무슬림, 파룬궁 등 여러 종교를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브리핑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전했다.

커리 회장은 지난 20년간 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특별 우려국’으로 꾸준히 주목해 왔음을 언급하며, 미 행정부가 중국이 종교적 자유를 위반한 것과 관련하여 새로운 제재를 고려해 줄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 신자들을 투옥하고 지하교회를 폐쇄하는 것과 함께 신장 위구르 지역의 무슬림 1백만~3백만 명 이상을 강제 수용소에서 ‘중국화’ 세뇌 정책을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단속하여 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노동 소유요소로 보냈다. 생존자들은 이 수용소에서 고문과 수면 부족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은 오랫동안 티벳의 불교 공동체에 대한 박해와 강제 동화 정책을 펼쳐 왔다.

이런 일련의 보고들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종교 박해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올해 초 브라운백 대사는 홍콩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신앙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커리 회장을 비롯하여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미국 정부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커리는 “미국은 현재까지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나아가 행동을 확대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미국이 직접적 처벌에 대해 고려할 만큼 중국의 종교 박해 수위가 우려된다.”고 성토했다.

어떤 형벌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커리는 “그것은 행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면서 “문제의 심각성과 권장 범위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차이나에이드의 밥 푸 목사는 이 날 회의에서 서중국 무슬림들의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중국 정부 지도자들의 목록을 공유했다.

푸 목사는 이 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펜스 부통령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에 나서 주어서 고맙다.”고 표하면서, “무역과 종교자유와 관련하여 펜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 정권을 상대로 결단과 용기를 내었다.”고 평했다.

중국은 현재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19 세계 감시 목록에서 기독교 박해국 27위에 랭크되어 있다.

[윤지언 기자] 2019-08-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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