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는 압둘(가명) (사진=오픈도어선교회)

압둘(가명)은 가능한 한 많은 기독교인들을 엄격한 이슬람교로 개종시키는 것이 삶의 목표인 이슬람 지도자였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분파의 일부인 살라피 이슬람교도였고, 기독교와 기독교인에 관한 모든 것을 싫어했다.

압둘은 기독교인과 마주칠 때마다 자신의 이슬람 신앙에 대해 전도했고, 기독교의 잘못을 지적하곤 했다.

그러나 압둘은 한편으로는 늘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았다. 그 불안함은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압둘은 손목에 십자가를 새긴 한 남자를 우연히 만났다. 늘 그랬듯이 그는 이 기독교인에게 이슬람교를 믿으라며 전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성경을 읽으시오.”라고 압둘에게 권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 신을 찾을 필요 없소. 예수는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소.”라고 말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말은 압둘을 흔들었다. 그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고, 성경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만큼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에 압둘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코란의 구절 중에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할 수 있게 하는 문구를 찾기를 간절히 원했다. 압둘은 “코란을 읽고 또 읽었지만 훌륭한 이슬람교도들에게조차 영원한 삶을 보증해 주는 문구를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불안감은 커져갔다.

며칠 후, 이번에는 성경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예수에 대해 읽어가자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수가 압둘 자신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과 이 사건으로 무조건적이고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에게 성경을 읽어보라고 권했던 그 기독교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예수에 대해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긴 시간 대화했고, 마침내 이슬람 지도자였던 압둘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현재 압둘은 기독교 지하 모임을 다니면서 양육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비밀 신자들은 가족들로부터 거부당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고문을 받기도 하며, 심지어 순교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들은 자신의 믿음을 나누기를 원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데이터 파일이나 라디오 방송 등으로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성경 자체의 생명력이다. 성경을 읽는 것을 통해 그 구절이 마음 속에서 믿음을 토대로 자라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고 있다.

*출처: 오픈도어선교회

[윤지언 기자] 2019-08-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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