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공동 개발

BBC는 시리아에서 폭격으로 두 다리를 잃은 사이드와 같은 아이들에게는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 재활 치료 및 의료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BBC)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폭발로 인한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매뉴얼이 나왔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과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가 개발한 이 매뉴얼은 부상 당한 어린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사지를 잃은 아이들의 재활 및 수술 방법 등 전쟁 지역의 의료진이 주의 깊게 알아야 할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폭탄 공격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같은 국가들에서 계속적인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극심한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전쟁 지역의 의료진들이 어른들을 치료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왔고, 아이들에게 맞는 필요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폭탄 공격이 미치는 영향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파괴적이다. 시리아의 이들리브(Idlib) 지방의 외과의사 무라프(Murhaf) 박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에 대해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리브는 시리아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이 장악한 마지막 지역으로 현재도 폭격과 지상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BBC의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Victoria Derbyshire programme)에서 데이브 헨슨 (Dave Henson)은 2011년 아프가니스탄 파병 당시 사제폭발물(IED)의 폭발로 겪었던 일을 전했다. 그는 영국군 대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다가 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재활 후 장애인올림픽에도 출전하고, 현재는 의족을 향상시키는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는 얼마나 그것이 고통스러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땅에 누워 몸의 피가 빠져 나가자 추위와 공포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폭탄 피해가 어린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두려움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헨슨은 “나는 군에 복무하며 폭발에 대비한 훈련을 받았었다. 그런 나에게도 무서움이 컸는데, 무방비로 공격에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그 공포가 얼마나 크겠는가?”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재활이 가능하고 부상 자체에서 회복될 수 있음을 자신한다.”고 전했다.

시리아와 국경 지역인 터키의 레이한리(Reyhanli)에 위치한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약 7천 명의 시리아 내전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전문센터에서는 어린이 폭발 피해자들을 위한 맞춤 의료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다.

센터에서 치료 중인 7세 아동 ‘사이드’(Saed. 가명)는 18개월이었을 때 알레포에서 폭격을 피해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이동 중이었다. 공습이 차량 가까이에서 일어나서 폭발 파편이 차량 전체를 관통했고, 그의 여동생은 죽고 사이드는 두 다리를 잃었다.

아이들은 계속 뼈가 자라기 때문에 매년 또는 1년 반마다 착용하고 있는 의족의 조절이 필요하다. 사이드 같은 어린이들의 재활을 위해서는 매년 지속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런 세심한 조치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쟁 의료진들은 이런 이유로 어린이를 위한 의료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에밀리 메이휴(Emily Meyhew) 박사는 “의료진들이 폭발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아이들의 극심한 공포와 공황, 두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로 부상을 이기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윤지언 기자] 2019-07-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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