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드만두에 폭우가 쏟아지자 주민들 구조에 나선 구조 요원들 (사진=Sulav Shrestha/Xinhua/Barcroft Media)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지역에 쏟아진 몬순 폭우로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여 명으로 증가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의 아삼(Assam) 주와 비하르(Bihar)는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 10일 불어난 물로 약 4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도로와 철도가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 사이로 소지품을 머리에 이고 다녔다.

비하르는 기반시설 및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빈곤한 농경 지역으로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차 산업으로 유명한 아삼 지역은 하룻밤 사이에 물이 불어나고 강 지류는 급류로 변했다. 아삼 주 관계자는 희귀한 인도코뿔소의 서식지인 카지랑아 국립공원(Kaziranga National Park)은 대부분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네팔 인근에서는 6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으며, 산사태로 피해가 늘었다.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2017년에도 장마철 홍수로 인해 800여 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장마가 이제 막 시작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수 주 동안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윤지언 기자] 2019-07-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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