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시아] 인도 첸나이,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 직면

인도 첸나이의 여성들이 가뭄으로 바짝 마른 강에서 물을 구하고 있다. (사진=Reuters)

인도 첸나이의 여성들이 가뭄으로 바짝 마른 강에서 물을 구하고 있다. (사진=Reuters)

인도 전역에 폭염과 우기 지연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중 인도 남부 인구 천만의 거대도시 첸나이(Chennai)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도의 여러 매체들이 보도했다.  .

첸나이는 지난 1월부터 물 부족이 시작됐다. 정부는 뾰족한 대안을 내 놓지 못했다. 첸나이 시내 수돗물 공급량이 40% 이하로 줄었고, 호텔과 식당뿐 아니라 수십 개의 기업들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지하수 수위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의 용량은 1%에도 못 미친다.

20~25개의 IT/ITES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업무 및 회사 생활에 필요한 용수가 부족하자 집에서 로그인을 하라며 재택 근무를 지시했다.

IT&ITES 노동자협회의 바라니다란(Baranidharan) 회장은 인도 일간 데칸 헤럴드(Deccan Herald∙DH)에 “정부가 개입하여 위기를 완화하지 않으면 더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첸나이에는 35만 명의 IT 전문가들이 650여 개의 IT/ITES 기업들에 고용되어 있다.

일부 호텔들은 영업을 중단했으며, 주요 식당들도 일주일에 3~4일씩 문을 닫는다. 물이 적게 드는 음식으로 메뉴도 바꾸었다.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에 놓여 있는 인도 남부 첸나이의 주민들이 말라버린 우물 앞에 물탱크 차량이 공급하는 물을 받기 위해 둘러 서 있다. (사진=Abhijit Bhatlekar/Mint)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에 놓여 있는 인도 남부 첸나이의 주민들이 말라버린 우물 앞에 물탱크 차량이 공급하는 물을 받기 위해 둘러 서 있다. (사진=Abhijit Bhatlekar/Mint)

주민들은 저수지나 수도물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물탱크 차량에 의지해 물을 구하고 있다. 물탱크 차량의 물 공급 가격은 평년의 3~4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조차도 예약을 하면 4일에서 6일을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부분의 서민들은 겨우 식수만을 구할 뿐 세탁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수질도 ‘공업용수’ 수준으로 크게 악화됐다.

인도는 우기인 몬순(계절풍) 시즌에 연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어 우기 이외의 시기에는 물 부족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올해는 몬순 시즌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폭염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큰 상태다.

서부의 사막 도시 추루는 지난 1일 최고 기온 50.6도를, 수도 뉴델리는 지난 10일 48도를 기록했다. 21년만에 최고치다.

7월 초순에 우기로 접어들면 물부족 사태가 진정이 될 전망이나 이미 인도 전역에서 수백 명이 열사병 등 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인도 매체 및 외신들은 인도의 열악한 수자원 관리 인프라를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윤지언 기자] 2019-06-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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