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지하교회 (사진=OpenDoors)

인터콥은 2007년 아프간에서의 샘물교회 선교사들의 순교 사건 이후 약 10년 전부터 여러 교단과 선교단체로부터 직간접으로 선교의 방법에 대하여 지도 및 재제를 받아왔다. 아프간 순교사건 후에 당시에는 일반 언론을 포함한 기독언론들의 돌팔매로 인터콥은 많은 상처와 멍이 들었다. 당시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대한 비난과 반성을 촉구하는 기사와 순교당한 샘물교회와 선교단체를 비난하는 기사의 비율이 거의 10:1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교를 이해하였고, 순교를 인정하였다. 그 사건은 단순히 탈레반의 전략과 전술적 필요에 의하여 자행된 만행일 뿐이고 한국인의 단기선교나 선교전략의 문제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탈레반의 실체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었고 그 후 2011년 5월 2일 탈레반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산하 인터콥 조사위원회(위원장 남태섭 목사)는 인터콥을 향해 교회 안에 양극화 상황을 조성하지 말고 한국교회와 더불어 ‘겸손히’ 선교할 것을 요구했다. 인터콥 조사위원회는 지난 1일에도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와 면담한 바 있다.”(2008.9.26. 일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지도자들과 선교사,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 6일(금) 오후 5시 인터콥 선교회 6층 회의실에서 모여 지도가 이뤄졌다. 위원회 구성원으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김재성 총장(국제대학원대학교), 이승구 교수(합동신학원), 심창섭 교수(총신대),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신경규 교수(고신대), 안희열 교수(침신대), 한국일 교수(장신대), 김한중 선교사(고신선교회장), 김병선 선교사(GP대표) 등이다. 6일 모임에서 위원회는 최바울 대표를 비롯해 인터콥의 지도력 2명을 합석시켜 지도사항을 전달했고, 인터콥측은 이를 수용했었다.”(2011.5.28. 일자)

그 뒤에도 수차례의 지도와 권고 등이 이어졌고, 이어서 이단감별사들과 기독언론들의 과잉반응과 회초리로 초창기이 순수한 열정과 과감한 선교전략이 사라지고 기존의 선교단체나 교단의 선교방법을 많이 수용했다. 이로써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정통선교단체와 호흡을 맞추는 선교단체가 되었고, 비판적 측면에서는 보수화되어서 초대교회의 영성을 지닌 선교사적 사명이 흐려졌다고 보여 진다.

선교단체는 하나님의 영적 군대이다. 그리고 선교사는 군사들이다. 모든 군사들은 전투양식이 같아야만 하는가? 참다운 군대는 정규군일까? 아니면 공수부대, 해병대 등 익숙한 특수부대일가?  U.D.T처럼 한 단계 더한 고강도의 특수부대도 있다. 군대도 전략과 전술에 맞춰서 부대를 배치하듯이 모든 선교사와 선교단체가 천편일률적일 필요는 없다. 선교 역시 영적인 측면과 현상적 측면에서의 전략전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특수부대가 무딘 도끼의 날처럼 유명무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필자는 중국교회같은 선교적 영성이 인터콥에도 되살아나길 기대해본다.

진정한 선교적 리더쉽은 모든 사실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중국은 어떠한 나라인가? 러시아와 미국의 틈새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주변국을 마치 사진속의 배경화면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하여 기독교를 유해바이러스로 취급할 뿐이다. 사드로 인한 국가적 국민적 고충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현 시점으로 보면 기독교탄압 제 1위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진핑의 제2기 집권기에 접어들면서 장기집권을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되었다고 이미 세계의 언론들의 기사도 나왔었다. 시진핑 정부는 2018년 3월,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해 왔던 법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사실상 마오쩌둥 이후로 무제한의 권력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후 기존에 관대했던 “삼자교회”까지도 과도하고 강압적으로 감독하면서 불법집회 시 최대 20만 위안(3천 4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등 박해가 심했다. 하물며 지하교회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중국 내의 교회 상황이 마치 초대교회의 예루살렘교회에 핍박이 가해지자 흩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선교로 이어진 것과 같다. 중국지하교회들은 열방의 선교지가 차라리 편하다고 하면서 선교지를 향하여 길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의 종교정책을 보면 “이후 중국은 ‘ 5년간 (2018-2020) 중국 기독교의 활동에 대한 원칙’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종교사무국(State Administration of Religious Affairs)’을 폐쇄하고 새로운 기구인 ‘연합전선사무국(United Front Work Department)’을 설치했다. 해당 부서를 통해 중국 정부는 거대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데에 있어 ‘종교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요량으로 노골적인 ‘종교의 사회주의화’를 시행하기 위하여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 이후 일부 지역당국은 교회를 정부의 권위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로 여기며 무력 행위에 나서고 있다. 교회의 십자가를 뜯어내거나, 예수의 그림 대신에 시진핑의 사진을 걸라고 위협하는 행위들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2019.01.31. 일자)

시진핑의 핍박을 영적으로 묵상할 필요가 있다. 과감하게 일어서야 한다. 자국 내에서도 과거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를 통해서 받은 은혜만큼 열방의 미전도종족을 향하여 푯대를 높이 들어야 한다. 공산당의 권력유지와 시진핑의 리더쉽을 표방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는 중국정부의 발표를 묵상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독언론들은 반성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언론상의 표현인  “인터콥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표현한 것은 과거 전례에 없었던 선교의 열풍이 일어나서 열방으로 나가있는 선교사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 때문이리라.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전쟁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전쟁을 승리하면 얼마나 큰 승전보이겠는가? 중국형제들의 순교에 머리를 숙인다. 가능한 피해가 없는 지혜로운 전술과 전략으로 희생 없는 전쟁을 치루면 이 또한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어찌 전쟁을 치루면서 희생이 없을 수 있겠는가? 오직 그리스도의 섭리 가운데 선교적 사명이 완성되기를 기도하자.

중국교회의 성도는 약 1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교회 성도가 약 1천만 명이라 보고 현재 약 3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면 중국교회는 3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다. 교회가 훈련소라면 파송은 전쟁터로 군대를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양성하고 있는 군사들 중 1/100에 도 못 미치는 군사를 전쟁터로 보내는 나라가 어찌 전쟁에서 승리의 영광을 바랄 수 있겠는가? 한 나라의 황제가 강한 대국과 전쟁을 치루고 나서 공과를 결산할 때  지방의 군주들이 파송한 군대의 숫자를 보고 무심하게 넘기겠는가? 아니면 그 공과를 반드시 따져서 상벌을 내릴 것인가? 중국교회여 일어나라. 그들이 부르는 찬양처럼 “전쟁은 주님께 속했다. 승리는 우리의 것~”

한낱 양치기에 불과했던 다윗이 불레셋 군대에게 100:0으로 패하고 있는 유대군대 앞에서 외쳤던 믿음의 선포를 기억하자!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5~47)

피난처 되시는 주 예수 영원한 승리의 왕

주님의 얼굴을 구할 때 주의 빛 비추시네

전쟁은 주님께 속했네 승리는 우리의 것

예수의 이름을 높이며 영원히 찬양하리

주님의 임재에 온 땅 흔들리고

우리 기도에 하늘 문 여시네

온 민족과 열방 주께 경배해

영원히 보좌에 계신 왕께~~

1907년 장대현교회에 부어졌던 영적 부흥이 1973년 여의도 선교대회을 열었고 100만여 명의 성도가 운집한 여의도 광장에서 10만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서원했던 한국교회는 이 곳 한국 땅에 지교회의 부흥과 물질적 풍요를 위한 초막을 짓고 지내다가 비대해진 몸으로 성인병을 얻어 마치 실로암샘물가의 38년된 병자처럼 지금도 누워 있다. 그는 누워서 주님께 기도한다. 다시 한 번 부흥을 달라고 그러면 주님께 충성하겠다고...몸이 비대해진 한국교회는 1년에 한 번 물이 동할 때 물속에 들어가고 싶으나 스스로 몸을 움직여 물가로 나아가지 못하면서 먼저 물가로 나아가는 자들에 대해서는 시기와 질투로 갖은 비난을 쏟아 놓는다.

뉴스앤조이에 게재된 글을 보면 「<인민일보>는 중국 국가안전부가 2018년 1월 인터콥 소속 선교사 66명을 심사한 결과, 46명에게 종교법을 위반했다는 자백을 받고 이들을 추방한 일도 함께 보도했다. 국가안전부는 "중국 안에 중동 선교를 책동하는 인터콥과 같은 조직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중국 젊은이를 선동해 불법 선교의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했다.」

「중국 북경에서 12년간 활동하고 있는 B 선교사는 4월 22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 이후 현지 선교사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중국 선교사들은 여러 피해를 입고 있다. 2017년 파키스탄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한국 선교 단체를 보는 시각이 안 좋아졌다. 한국인들이 위험한 지역에 자국인을 안 보내고 중국인만 보낸다는 불만이 퍼졌다"고 말했다.」

위 두 개의 글을 비교해보면 인민일보의 글은 당연히 중국정부가 중국교회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정부의 권력유지 차원에서의 교회들을 바라보고 쓴 글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B선교사의 글을 보면 어쩌면 교회를 핍박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대변지인 인민일보의 시각과 똑 같다. 기독정론지를 자부하는 뉴스앤조이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했을 리는 만무하고 B선교사가 선교의 사명자라기보다는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생활하는 사역자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현 중국의 사태를 어찌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지 못할 것인가? B선교사라는 분 보다는 이를 그대로 영적 맥락없이 구속사적 여과도 없이 마치 이리가 어린양이 대열에서 낙오하기를 기다리다 게걸스럽게 먹이를 낚아채듯 기사를 게재하는 뉴스앤조이의 영적상태가 더 안쓰럽다. 차라리 기독정론지라고 하지 말고 일반 언론으로 정체성을 바꾸어라. 그러면 이해가 된다.  중국교회를 핍박하는 공산당은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위하여 핍박하지만 이러한 공산당을 비판해야 할 기독정론지가 아프간 순교사건과 똑같은 전철을 반복하려고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더욱 가관은 B선교사가 사족까지 달며 한국의 선교 상황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인터콥 대표를 공동회장으로 세운 뒤로, 중국 정부가 인터콥을 한국 개신교와 하나로 의식하는 것 같다. 인터콥이 자신들의 과격하고 배타적인 선교 방식이 현지에서 수십 년간 생명을 걸고 선교하는 사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번 기회에 돌아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마 이 선교사의 영성이 한국교회의 선교적 영성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그리고 안타깝다.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약 3:11~16)

[편집국] 2019-4-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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