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이슬람교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1백만 명 이상을 구금하여 정치재교육 및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 아래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중국 경찰들을 지나고 있는 위구르족 여인들. (사진=Peter Parks/AFP/Getty Images)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인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은 중국 공산당이 종교와의 전쟁 중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들의 잘못된 정책이 극단주의를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샘 브라운백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외신기자클럽 연설 시, “최근 몇 년간 중국 전역에서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티베트 불교 신자들에 대한 탄압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재교육 수용소에 1백만 여명의 이슬람 교도들을 수감하고 감금, 구타 등 인권을 탄압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브라운백은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의 이런 행동은 자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 공동체의 문화와 종교적 정체성을 없애고 통제하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라고 봤다.

이에 따라 중국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침해로 인해 미국의 국제종교자유법에 의거하여 2018년 12월에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등록됐다고 브라운백은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지만, 수용소 수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제한 없는 접근을 원한다고 말했다.

브라운백은 또한 티베트 자치구의 종교적 지도력을 정부가 승계한 것과, 중국 내 기독교 지하교회(가정교회)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중국의 종교 정책들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종교와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이것은 그들이 이길 수 없는 전쟁이다”라며, “중국 공산당은 종교의 자유를 원하는 자국민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브라운백이 홍콩에서 현지 종교 지도자 및 신도들, 종교학 교수 및 학생들을 만나 “종교의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투쟁 및 중국의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브라운백은 또한 중국 기독교 가정교회 지도자들인 이른비성약교회의 왕 이 목사와 존 차오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왕 이 목사는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작년 12월에 아내 장룽과 함께 구금됐으며, 동남아시아 선교 활동을 해 오던 존 차오 목사는 지난 3월 ‘불법적인 국경 이동 브로커’ 혐의로 7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윤지언 기자] 2019-03-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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