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국] 중국,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 급상승한 원인은?

이른비언약교회 (사진=OpenDoosUSA)

이른비언약교회 (사진=OpenDoosUSA)

최근 오픈도어선교회가 ‘2019 세계 기독교 박해 보고서(WWL∙World Watch List)’를 발표했다. 예년과 다를 것 없이 북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와 같은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웃 국가인 중국의 박해 수준이 몹시 강화되어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이 하나의 방점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43위에서 올해 16단계가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먼저는 시진핑 정부의 ‘극단적 국가주의(State Authoritarianism)’이다.

시진핑 정부는 지난해 3월,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해 왔던 법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사실상 마오쩌둥 이후로 무제한의 권력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중국은 ‘향후 5년간 (2018-2020) 중국 기독교의 활동에 대한 원칙’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종교사무국(State Administration of Religious Affairs)’을 폐쇄하고 새로운 기구인 ‘연합전선사무국(United Front Work Department)’을 설치했다. 해당 부서를 통해 중국 정부는 거대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데에 있어 ‘종교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요량으로 노골적인 ‘종교의 사회주의화’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일부 지역당국은 교회를 정부의 권위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로 여기며 무력 행위에 나서고 있다. 교회의 십자가를 뜯어내거나, 예수의 그림 대신에 시진핑의 사진을 걸라고 위협하는 행위들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에 세워진 큰 교회에서는 정부가 감시를 위해 교회 내 CCTV를 설치하라고 강요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자 강제로 문을 닫게 되었다. 이미 정부 승인을 받은 등록된 교회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물론 이러한 무력시위는 기독교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수천 명의 위구르인들 역시 ‘재교육 캠프’에 배치되며 억압당하고 있다.

또 한가지 박해의 요인으로는 새로운 법률의 지정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종교사무조례(Regulations for Religious Affairs)’가 시행됐다. 이 조례는 정부가 지정한 5대 종교를 ‘중국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기독교에 대해 ‘기독교의 중국화 3요소(중국 정치 인정, 중국 사회 적응, 중국문화 표현)’, 5진5화(종교 정책 법규 적용, 건강의료와 과학기술지식 도입, 빈민구제 적용, 전통문화 도입, 화해사회건설 적용, 교회건축 현지화, 교회사무관리 규범화 등)을 적용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조례는 표면적으로는 교회의 재산소유, 출판, 지도자 양성 등을 허용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교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교회를 압박하고 있다. 조례는 종교인과 종교단체에 대한 CCTV 설치 등의 감시를 일반화하고 ‘불법 종교행사’에 참여하거나 장소를 제공할 경우, 최대 20만 위안(3천 4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한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등록 교회들은 임대 계약을 갱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도들 역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불법으로 간주돼 정상적인 신앙 생활을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폐쇄통보를 받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그 동안 중국 교회의 부흥을 이끌어온 지하교회를 잇따라 폐쇄하고 목사와 성도들을 체포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정상적인 종교 행위를 못하도록 성도들에게 묵시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선교사들의 추방이 줄을 잇고 있으며, 저명한 중국 내 교회가 잇달아 폐쇄되고 기독교인이 구금 당하는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다.

중국 공안들 (사진=OpenDoorsUSA)

중국 공안들 (사진=OpenDoorsUSA)

세 번째 요인은 그 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규칙들의 본격적인 시행이다.

위에서 언급한 ‘종교사무조례’ 이외에도 지난 수년간 시행되지 않았던 법률을 통해 정부는 교회를 압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교회에 참석하는 것이 금지되는 법률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러한 지침은 사실 수년간 무시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법률이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 동안 교회 예배에 참석해왔던 청소년은 정부로부터 참석 금지 및 경고를 받고 있으며 이를 어기게 될 경우 교회 폐쇄 혹은 구금 등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부는 경고하고 있다.

또한 성경을 공식 교회 서점에서만 팔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 기존에 존재했지만 이미 온라인에서도 성경 구매가 가능하도록 보급이 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성경의 온라인 판매가 중단되었다.

네 번째는 저명한 종교인에 대한 압박이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저명한 지하교회를 이끌던 한 목사와 그의 아내가 체포됐다. 체포 배경은 크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수 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의 예배를 인도 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불법 건축물 제거를 위한 도시 캠페인’을 개최하며 캠페인의 일환으로 5만 명의 성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교회를 제거했다. 이를 두고 ‘교회가 큰 행사를 개최하면서 여러 명에게 큰 영향력을 펼치지 못하도록 모든 교회에게 공개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목사와 아내는 1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마지막 박해 배경은 소수 문화권 내의 종교 행위이다.

대표적으로 이슬람권 문화에 속해 있는 위구르 민족 중 기독교로 개종한 성도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위구르 족은 대다수가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위구르인이 기독교로 개종할 경우 심한 박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불교인 티벳 민족 중 기독교로 개종한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슬람과 불교 역시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해당 문화권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 또한 이웃에 의해 박해 받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중국 기독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점점 더 많은 압력과 폭력적인 박해를 견뎌야 할 용기를 갖도록, 중국 교회가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도록 전 세계 모든 성도가 기도로 힘써야 할 것을 권고했다.

[최인애 기자] 2019-01-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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