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하퇴부질환으로 다리가 없이 태어나 버려진 깡통으로 만들어진 인공다리를 의지하며 지냈던 시리아 난민촌의 소녀에게 두 다리가 생겼다.
CNN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시리아 이들리브(Idlib) 난민촌에 살고 있는 마야 메르히(Maya Merhi, 8)는 선천적 질환 및 다리 절단 수술로 스스로 걷지 못한다. 그러나 난민촌에서의 어려운 형편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야의 사연이 지난 6월 자선단체를 통해 세상에 소개됐다. 마야의 아버지 모하메드 (Mohammed)는 “장애를 가진 딸이 깡통 의족으로 걷다가 많이 아프면 학교로 기어 가곤 했다. 친구들 앞에서 마야가 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사랑하는 딸이 당당하길 원한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야의 아버지 역시 같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누구보다 딸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모하메드는 딸에게 의족을 해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깡통으로 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이 소식을 접한 터키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해당)와 의수지 클리닉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운 마야를 위해 새로운 의족과 수술을 지원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수개월간 재활을 한 후 마야는 새로 산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딸의 모습을 지켜본 모하메드는 딸이 매우 기뻐한다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한울 인턴기자] 2018-1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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