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도로가 붕괴되어 차량이 고립되어 있다. (사진=Nathaniel Wilder/REUTERS)

환태평양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지난 사흘간 1천 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Alaska Anchorage) 북쪽 12km 지점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 29분(현지시간)께 규모 7.0의 지진이 강타했으며, 그 직후 규모 5.8의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질학자 랜디 밸드윈(Randy Baldwin)에 따르면, 이후에도 사흘간 규모 2.5 이상의 여진이 350여 차례, 그 이하 약진이 650여 차례 등 총 1천 번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공항 및 철도가 폐쇄되고, 일부 도로가 붕괴됐으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그러나 진원의 깊이가 40.9km로 매우 깊고 앵커리지 지역의 건축물 내진 규정이 매우 엄격하여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에단 버코위츠(Ethan Berkowitz) 앵커리지 시장은 “이번 지진은 1964년 130의 인명 피해가 있었던 규모 9.2의 강진 이래로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알래스카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교차 지역으로 연간 4만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곳이다.

[윤지언 기자] 2018-1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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