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신학] 합동신대 교수들, ‘유신 진화론’ 강력히 배격

합동신대 교훈을 새긴 비석 (사진=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합동신대 교훈을 새긴 비석 (사진=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정창균 총장) 교수들이 최근 해외의 일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는 ‘유신 진화론’ 또는 ‘진화적 창조론’을 배격하며,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을 발표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이 지난 15일 발표한 이 선언문에 따르면,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께서 태초에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셨다”는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의 사실을 부정하는 ‘유신 진화론’은 하나님께서 진화의 방식으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주장으로서 이 영향이 한국교회 안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신 진화론’은 창세기 1~3장을 비유적이거나 풍유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성경 이해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아 신앙을 이어가야 할 다음 세대의 복음 이해도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선언문 발표의 이유를 밝혔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이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

우리는 성경의 계시에 따라 하나님께서 태초에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셨다는 창조의 사실을 믿는다. 근대에 등장한 진화론은 어떠한 모양으로 개진된 것이든지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를 부인한다는 점에서 성경의 창조론과 어긋난다. 최근 해외 일부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진화의 방식으로 창조하셨다고 주장하는 ‘유신 진화론’ 또는 ‘진화적 창조론’이 대두하고 있으며, 그러한 영향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신학자들의 사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목회자들의 성경 이해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아 신앙을 이어가야 할 다음세대의 복음 이해도 변질시키고 있다. 이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진은 이러한 현상을 심히 우려하여 유신 진화론을 비판하고, 다음과 같이 성경의 교훈에 일치된 창조론을 천명하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복음 안에서 지켜나가고자 한다.

  1. 창세기 1~3장을 비유적이거나 풍유적으로 해석하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창세기 1~3장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기록한 역사적 사실이다.
  2. 창세기 1~3장 기록의 역사적 사실성을 부인하면서 지구상의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성경이 언급하지 않는 진화론적 결론을 임의로 도출해 내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예수님과 신약의 기자들은 창세기 1~3장을 역사적 사실로 믿었으며, 이러한 성경의 내용은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가 오류가 없는 진실임을 말한다(마 19:4~6, 23:25; 눅 3:38, 11:51; 행 17:26; 롬 5:14; 고전 11:8, 15:22·45; 딤전 2:13~14; 유 14, 참고구절 히 11:1~7, 12:24; 벧전 3:20; 벧후 2:5; 요일 3:12; 유 11).
  3. 창조와 복음에 관한 성경의 올바른 전통적인 신학을 허무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에 대한 신앙은 성경의 계시에 일치하며, 교회의 전통적인 교리에 부합한다.
  4. 무작위적인 무방향의 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생명이 출현하였다고 주장하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따라 말씀으로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만물을 직접 창조하셨다(창 1장).
  5.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고 하며 아담과 하와 이전에 있던 선행인류에게서 육적인 몸을 받아 태어난 것이라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최초의 사람이다(창 1:26·27; 2:22).
  6. 아담과 하와 이전에 있던 선행인류들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기 이전에 이미 도덕적으로 악한 일을 행하였다고 주장하며, 아담과 하와는 무죄한 상태로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하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아담과 하와는 흠이 없는 순전한 상태로 창조되었으며, 아담과 하와는 첫 번째로 죄악을 행한 사람들이다(창 3:6).
  7.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전에도 죽음은 이미 존재하였다고 하며, 아담과 하와 이전의 생물학적 조상인 선행인류도 죽도록 되어 있었고 실제로 죽었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본래 죽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 죽음은 아담과 하와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이다(창 2:17).
  8.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식물과 동물)가 최초의 생명체인 어떤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의 과정을 통해 출현하였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모든 식물과 동물들은 하나님께서 “그 종류대로” 창조하신 피조물이다(창 1:12·21·25).
  9. 식물, 동물, 사람이 지구에 등장한 이후에도 새로운 생물의 종류가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히 6일 동안 창조 사역을 진행하셨고 일곱 째 날에 안식하셨기에, 새로운 종류의 생물을 창조하시는 그 이상의 창조 활동은 하지 않으셨다(창 2:2).
  10. 세계의 생존 환경이 본래에도 지금과 같았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본래는 “(심히) 좋은” 것이었으나,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후에는 인간에게 적대적인 것으로 변질되었다(창 3:18·19).

유신 진화론은 성경의 창조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인간의 타락과 원죄, 그리스도의 대리속죄와 부활, 재창조 등 기독교 복음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진리를 거부하는 것이 되고, 복음과 교리 전반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것이 된다. 이처럼 기독교의 복음 자체를 뿌리째 부인하는 유신 진화론은 지금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에 속한 많은 이들이 성경의 교훈에 근거한 신앙을 떠나게 하거나 받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교회의 존립을 위협할 것이다. 이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진은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유신 진화론이 주장하는 가르침들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 사상에 대해 심각한 경계심을 가질 것을 신학계와 교회에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아울러 신학교와 교회는 성경이 문자적으로 말씀하는 창조의 교리를 소중히 간직하여 지금 세대는 물론, 특별히 다음 세대에 이 교리를 충실히 가르칠 책임이 있음을 엄숙히 확인한다.

2018. 11. 15.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일동

[윤지언 기자] 2018-12-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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