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 성 타이위안 외곽에 있는 교회 인근에 중국 공산당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사진=REUTERS/Jason Lee)

종교 탄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 서남부 지역 4개의 교회에 폐쇄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비영리 기독교 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서남부 지역에 있는 미등록 개신교 교회의 목사에게 최종 경고문이 전달됐다.

해당 경고문의 내용은 2주 이내에 교회를 폐쇄하거나 혹은 국가 운영하는 삼자교회의 가입을 결정하라는 내용이다.

해당 교회는 광위안에 위치한 상시(Shangxi) 교회, 몐양에 있는 구이이(Guiyi) 교회, 청두에 있는 신광(Xinguang) 교회와 조슈아(Joshua) 교회이며, 최근 지속적으로 경찰과 지역 보안당국에 의해 핍박당해온 교회들이다.

최근 성경까지 다시 '사회주의화'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중국 정부(14일 보도관련)는 자국 내 교회들을 국영에 의한 기독교로 포섭시켜, 기독교를 국영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에이드의 밥 푸(Bob Fu)목사는 크리스천 포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정부는 교회 예배, 찬송가와 노래, 성직복, 교회 건물의 건축 양식까지 '중국화'를 이루려는 시도를 보인다." 면서 "정부는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기 위해 중국 화법, 서예, 글쓰기, 종잇조각과 같은 독특한 중국 미술 양식을 '중국식 예배곡 편집 및 발행'에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사회가 중국 정부가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에 대해 놀라고 격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내 개신교 운동가들은 성경을 불태우고 교회 옥상에서 십자가를 자르는 공산당원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어 최근 당국에서 기독교 학생들에게 신앙을 거부하는 서류에 서명하도록 강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복지 혜택을 잃고 학교에서 쫓겨나게 한다는 내용의 종교 탄압 상황을 지속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최인애 기자] 2018-11-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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