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3일 파키스탄 라호르의 한 교회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친구와 가족을 잃은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플랜카드를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REUTERS/Mohsin Raza)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인도주의 구호단체인 월드헬프(World Help)는 이들을 위한 세계 교회의 기도가 절실하다며 최근 몇 가지 중요한 기도의 제목들을 제시했다.

지난 1월 세계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는 작년 한 해의 세계 박해 지수(World Watch List)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박해지수가 1위인 북한을 비롯하여 박해 국가로 분류된 60개국에는 약 8억 명의 기독교인이 있고, 그 중 2억 1500만 명은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헬프의 에밀리 타운스(Emily Towns)는 박해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매일 폭력, 투옥, 차별, 격리를 겪는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세계 교회가 하나님께 그들을 향한 학대가 끝나고 고통을 덜어 주시도록 기도한다.”며, “그러나 이것은 억압받는 그리스도인들 당사자들이 하는 기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종교적 핍박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교회의 한 협력자는 “중국인 신자들은 박해가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박해 가운데서도 충실하게 신앙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에밀리 타운스에 따르면,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고난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 시련이 믿음을 키우고 강력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전하면서,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네 가지 기도의 제목을 제안했다.

첫째, 그들이 주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인한 평안과 격려를 느끼도록 기도하자. 

북한과 같이 극심한 박해 가운데 있는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믿음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폭력에 직면한다. 정부는 신앙을 버리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그들의 신앙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상기시켜 주시길 기도하자.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베드로전서 4장 12~14절)

이 말씀에 따르면, 베드로는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교회와 공유했고, 이러한 박해는 초대교회 사람들이 너무도 잘 알고 당연히 여기던 주제였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고 큰 용기를 얻었다. 바울 사도 또한 성도들에게 박해 조차도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고 고백했다. 이 진실은 학대와 폭력, 심지어 죽음에 직면한다 할지라도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이다.

고통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때, 이들이 끊임없이 이 구절을 상기하며 하나님의 존재를 늘 기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또 재판을 겪을 때에도 ‘허다한 무리의 예수의 증인’들이 있으며,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둘째,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도록 기도하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 5장 44절)

기독교인들이 박해 앞에서도 굳건히 서 있을 때,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어 준다. 북한과 중국 등 여러 나라들에서 군이나 경찰들이 기독교인들의 믿음을 본 후 예수를 따르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통 속에서도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그 분이 도대체 누구시냐?” 하고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재 가운데에서 아름다움을 주시는 하나님을 섬긴다. 그는 우리 삶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회복하시고, 그것을 영광으로 바꾸는 데에 전문가이시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의 형제 자매들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 특히 박해를 행하는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어 내시도록 기도하자.

셋째, 절박한 상황에서 교회가 강해지고 계속 성장하기를 기도하자.

박해의 목적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종종 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성도들은 더 대담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 더 열정적이 된다. 그것을 막으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세계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큰 박해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더욱 신앙으로 강해지도록 기도하자. 신자들이 주변 사람들과 복음을 나눌 때에 더욱 담대해 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구주로 믿게 되기를 기도하자.

넷째, 박해 받는 신자들이 성경의 말씀을 늘 접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성경에는 재판 중에 있었던 박해와 그 가운데 신앙을 지킨 고백들로 가득하다. 이 말씀들은 큰 위안과 격려를 주지만, 많은 박해 받는 신자들은 종종 성경을 읽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마치 광야와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 그곳은 하나님의 말씀을 찾기 어렵고 지키기에도 위험한 곳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그들 자신을 위해 성경을 읽고 싶어한다.

성경책이 전 세계의 박해 받는 신도들의 손에 들어가서,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성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또한, 박해 가운데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육체적인 필요에 대한 공급과 보호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며, 이들이 기쁨과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이 모든 상황을 이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세계 교회가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잔인하게 박해 받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이 그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증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할 때, 실제로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윤지언 기자] 2018-11-12 @15:19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