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남아시아/Acts29] 핍박에 갇힌 미얀마 카친족 기독교인

미얀마 정부군과의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카친족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 카친 족은 150년 전 미얀마에 복음이 처음 들어 왔을 때부터 기독교를 믿었으며, 민족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다. 현재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에서 핍박을 겪으며 10만 여 명의 카친족이 중국 국경 근처에서 임시 난민촌을 형성해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Zau Ring Hpara/AFP/Getty Images)

미얀마 정부군과의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카친족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 카친 족은 150년 전 미얀마에 복음이 처음 들어 왔을 때부터 기독교를 믿었으며, 민족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다. 현재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에서 핍박을 겪으며 10만 여 명의 카친족이 중국 국경 근처에서 임시 난민촌을 형성해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Zau Ring Hpara/AFP/Getty Images)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카친(Kachin)족 기독교인들이 지난 달 미얀마 정부군 및 반군 세력인 ‘연합 와(Wa) 국가군’(United Wa State army)에게도 핍박을 받아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VOM에 따르면, 카친족 기독교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났으며, 인도주의적인 지원도 차단됐다. 마을의 교회는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불교 사찰이 들어섰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발표한 ‘웁살라 분쟁 자료 프로그램’에 따르면, 중국은 오래 전부터 미얀마 정부에 지원하는 통치 자금보다 더 많은 뒷돈을 ‘연합와국가군’에 대주고 있다.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y Worldwide)를 비롯한 연구기관들은 미얀마와 중국 국경 부근에서 최근 박해가 발생했다는 점과 기독교인 카친족 및 무슬림 로힝야족 박해 사건을 국제연합이 조사하는 것을 중국이 계속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이 이러한 박해를 부추기며 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품고 있다.

한국 VOM의 중국 사역 협력 단체  ‘차이나 에이드’(China Aid)는 카친족 거주지역에 학교를 세워온 중국계 미국인 목사 존 차오(John Cao)가 체포된 직후에 ‘연합와국가군’이 기독교인을 핍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누가 카친족 기독교인을 핍박하고 있는가 또는 중국이 기독교인 박해를 지원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카친족 기독교인들이 지금 핍박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라며 세계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카친족 기독교인 중에는 전 세계 교회가 자신들의 존재를 잊어버린 것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기독교 매체들이 무슬림인 로힝야 족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자주 보도하지만, 카친족 기독교인들의 핍박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정권이 바뀌어도 기독교인들이 핍박 받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핍박 받는 기독교인들의 공통점은  “그들은 정치적 변화가 그들 삶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누가 지도자가 되든지 그가 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카친족 또한 세계 교회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정부군과 반군 모두로부터 핍박을 받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에게 충성하고 정치적인 해결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 위해 노력한다며 세계 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친족은 1967년 미얀마의 국교로 불교가 선언된 후부터 민족적 및 종교적 이유로 지속적으로 탄압을 받아 왔다. 150년 전 미얀마에 복음이 들어간 후 지금까지 믿음을 이어오며 부족민 중 대다수가 기독교인이다.

지난 2011년 정부군의 공격으로 카친족 거주지역인 카친주에서 내전이 시작됐고, 박해로 인해 정착촌에서 나온 카친족은 중국 국경 지역에 형성된 난민촌에서 10만 여 명이 임시 천막을 지어 놓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윤지언 기자] 2018-11-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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