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반정부 군에 의해 교회가 철거되고 있다. (사진=영상캡처 Facebook/Jet Sam)

중국 국경과 인접한 미얀마의 샨(Shan) 주에서 미얀마 최대의 반정부 군이 최소 12개의 교회를 파괴하거나 폐쇄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반정부 단체인 와족 연합군(United Wa State Army. UWSA)이 12개의 교회를 폐쇄한 것을 확인했다고 익명의 한 교회 지도자가 밝혔다.

그는 와족이 조상신을 숭배하며 교회의 기독교 포교 활동을 방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반정부 군은 팡산드(Panghsand)와 몽 마우(Mong Maw) 마을의 교회를 폐쇄하고, 십자가를 파괴했으며, 기독교 단체에서 지은 팡산드 지역의 학교도 폐쇄했다.

몽 마우의 주민인 아 카르(Ah Kar)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붙잡혀 갔고, 풀려나면서 남녀 구별 없이 삭발을 당했다”고 말했다.

UWSA는 기독교 교회를 폐쇄하거나 철거한 것은 무허가 건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등록 종교지도자를 단속하고, 극단주의자들로 인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교회를 돕고 있는 미국 텍사스(Texas) 주 노스우드교회(Northwood Church)의 밥 로버츠(Bob Roberts) 목사는 지난 7월 크리스천포스트에 “반정부 군은 지난 18개월 동안 60개 이상의 교회들을 폭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의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것이 로힝야 족에게 벌어진 것과 비슷한 인종청소의 일환이며, 앞으로 더욱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윤지언 기자] 2018-09-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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