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 디리야 이 프릭스(Ad Diriyah E Prix)에서 경주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포뮬러 E 자동차. (사진=Arab News)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 등의 특별 행사에 방문할 수 있는 전자 비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샤레크(Sharek)’ 비자로 불리는 이 관광 비자는 오는 12월에 개최될 자동차 경주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우디 종합스포츠진흥원(General Sports Authority. GSA)은 12월 15일 열리는 자동차 경주 아드 디리야 이 프릭스(Ad Diriyah E Prix)에 맞추어 ‘샤레크’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GSA의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파이샬(Abdulaziz bin Turki al-Faisal) 부위원장은 “전 세계의 자동차 경주 팬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와서 이 서사적인 스포츠의 장관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동차 경주 티켓이 당신의 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공개한 홍보 비디오에 따르면, 이 새로운 비자를 가진 자들은 행사 기간 전후로 사우디의 특정 지역 내에서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단, 메카와 메디나는 비 무슬림들에게는 출입이 제한된다.

비자는 14일짜리로 제공되며, 온라인을 통해 640리얄(한화 약 19만원)에 발급받을 수 있다. 사우디의모든 입국 항에서 입국 가능하다.

성지 순례객들과 사업가들 이외에 비자 발급이 제한되었던 사우디에서는 그 동안 외국인 관광객 수용 계획을 수년 동안 논의해 왔다. 그러나 보수적인 관료주의에 의해 봉쇄되어 왔었다.

근래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추진 중인 탈 석유 정책으로 새로운 산업 개발을 통한 국익 창출을 도모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팔을 걷고 있다. 경제 개혁은 관광 사업의 규모를 2015년 279억 달러(한화 약 31조)에서 2020년에는 466억 달러(한화 51조 7천3백여만원)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지언 기자] 2018-09-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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