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드에서 열린 이라크의 이란 침공 38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무장단체에 의한 총격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다. 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이 부상당한 어린아이를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Behrad Ghasemi/ISNA via AP)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Ahvaz)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이란 군부로 위장한 무장세력들이 치명적인 테러 공격을 가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있었던 군사 퍼레이드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렸다. 퍼레이드를 구경하러 나왔던 여성과 어린이들 및 퍼레이드 중이던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 등은 사격을 피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이는 행사를 보도하던 현지 TV에 생중계됐다. 이 퍼레이드는 1980년 이라크의 이란 공격을 떠올리며 ‘잔혹한 방어 주간’(Sacred Defense Week)에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0년 간 이란에서 발생한 테러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란 남서부 일대는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보안이 취약한 송유관을 중심으로 아랍 분리주의자들의 야간 공격이 종종 발생하던 곳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 협상을 철회한 후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이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한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란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라고 밝혔다.

[윤지언 기자] 2018-09-23 @19:53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