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미티가 국제공항에서 짐을 기다리고 있는 이용객들.(2018.09.07) 미티가 국제공항은 일 주일 전 로켓포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가 7일 다시 문을 열었으며, 지난 10일 다시 한번 로켓포 공격을 받아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사진=AFP/Mahmud Turkia)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공항, 국가석유공사 등 국가 기반 사업들이 공격을 받는 등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Tripoli)의 미티가국제공항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지난 10일에는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 본사에 무장괴한이 난입, 인질극을 벌여 최소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리폴리의 미티가국제공항 주변에 여러 발의 로켓탄이 떨어졌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티가국제공항을 이용하려던 항공기들은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미스라타공항(Misrata)으로 우회했다.

미티가국제공항은 지난달 말에도 인근 지역에 로켓탄에 떨어져 1주일 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었다.

앞선 10일, 국가석유공사 본사에서 벌어진 인질극으로 직원 2명이 목숨을 잃었고, 괴한들도 총격적 과정에서 숨졌다. 이 공격은 UN의 중재로 무장단체들 사이의 격렬한 충돌을 멈추는 휴전 협정이 체결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벌어졌다. 이슬람국가(IS)가 그 배후를 자처했는데, 이들은 리비아 석유공사가 IS의 적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산유국이다. 국가수입의 대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NOC는 리비아의 여러 혼란 가운데에도 잘 운영되고 있던 중요한 국가기관이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주도권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년간 각종 유혈사태와 수십 개의 무장단체들 간의 전투가 이어지는 등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다.

[윤지언 기자] 2018-09-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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