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이들리브 공습이 있기 하루 전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이들리브의 하림(Harim) 지방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이들리브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Mustafa Alabdullah/AP)

지난 주말 사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전투기가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들리브(Idlib) 남부를 공습하여 적어도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SOHR)가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군은 지난 토요일 이들리브에 68차례의 공습을 가하며 반군들을 압박했다. SOHR은 8월 이래로 가장 격렬한 공격이었다고 묘사했다.

4명의 민간인들이 압딘(Abdeen) 마을에서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자발적인 민간인 구조대원들로 구성된 화이트 헬멧(White Helmets)은 이들 4명 이외에 또 한 명이 이들리브 북쪽 마을인 할바(Halba)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리브 중부의 마을 하스(Hass)에서도 병원이 공습으로 타격을 받았고, 직원 2명이 부상 당했다. 또한 700가구 이상이 부서져 가족들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주요 공격지점이었던 칸 셰이크언(Khan Sheikhoun)의 학교들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이들리브 지역에는 현재 3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의 전투로 인해 이 지역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한편, 정부군의 공습 하루 전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이들리브의 하림(Harim) 지방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이들리브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는 이란, 터키, 러시아의 수장들이 시리아 전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서 만날 때 이루어졌다.

3국 정상회담은 이들리브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휴전 협상은 결렬됐다. 이튿날 러시아와 시리아군은 이들리브 공습을 감행했다.

[윤지언 기자] 2018-09-1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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