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목회자의 부당한 구금에 대해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도의 기독교인 학생들 (사진=REUTERS/Jayanta Shaw)

힌두교 급진주의자들로부터 폭행 및 살해 위협을 받고, 교회에 참석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강요당한 인도의 기독교 가정들이 비밀리에 그리스도를 계속 예배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크리스천포스트의 9월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마디야 프라데시 주(Madhya Pradesh State)의 한 교회를 이끌고 있는 싱(Singh) 목사는 박해감시기구인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의 박해로 최근 몇 달 동안 15가구가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싱 목사는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이 성도들을 위협했다”며 “그들은 성도들에게 예배에 계속 참석하면 때리고 죽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는 올해 5월까지 약 200명의 사람들이 정기 주일 예배에 참석했으나 현재는 50~60명의 사람들이 예배당에 나온다. 이들 또한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의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자부아(Jhabua) 근처의 카르두바디(Kardubadi) 마을 출신인 샨카르 다모르(Shankar Damor.37)는 ICC에, 그의 가족이 심각한 신체적인 공격과 위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 가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샨카르는 “지난 5월에 열린 카르두바디 마을 회의에서,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가선 안 되며, 심지어 집에서 기도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자 마을 전체가 우리와 어울리는 것을 멈췄고, 아무도 우리의 결혼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는 마을 사람들과 완전히 단절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같은 달, 가족들과 우리 집에서 기도할 때 마을의 누군가가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나는 강제 개종 혐의로 경찰서로 끌려갔다. 경찰은 나를 잔인하게 때리고 괴롭혔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계속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불안정하다. 비록 예배당에 나가는 것을 멈출 수는 있어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르두바디 마을 출신의 기독교인인 바부 싱 다모르(Babu Singh Damor)는 신학과 과정을 수료한 뒤 목사로 섬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개인적으로 신앙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 당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몹시 어렵지만, 우리는 예수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우리 마음 속에서 예수를 앗아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기독교인인 판싱 부랴(23)의 여동생은 강제 개종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다. 그 이후 판싱은 교회 출석은 조심하고 있다. 판싱은 “우리는 사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직업도 잃었다. 지역 전체에서 사회적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해서 사회생활과 생계에 큰 지장이 있다. 우리는 마을에서 힌두교도처럼 살도록 강요 받았다.”고 증언했다.

오픈도어선교회의 2018년 세계기독교박해지수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11위의 기독교 박해국이다. 인도는 표면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일부 인도의 주들은 개종금지법을 발효 중이다. 이는 다른 종교로 개종을 유도하는 말이나 유인물의 사용도 금지한다.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은 이 법을 들어 기독교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시각장애인 부부와 5명의 여성을 포함한 13명의 기독교인들이 원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하려고 유인했다며 6개월의 엄중한 투옥을 선고 받았다.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VOM)’의 토드 네틀톤(Todd Nettleton)목사는 이러한 개종금지법에 대해 “물론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누군가에게 뇌물을 주거나 하는 방법으로 강제 개종을 시키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에게 구원의 유일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부당하게 유혹하는 것인가? 그것이 그들에게 개종을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기독교인들, 특별히 목회자들은 복음을 전함으로 인해 압박과 공격을 받고, 때로는 구타를 당하며 감옥에 가기도 한다.”면서 “종종 복음의 문이 닫힌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폐쇄된 문을 통과하시고, 또 통과하시며 일하시는 분이시다. 그렇게 인도에서 새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언 기자] 2018-09-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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